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두산이 극적인 역전승을 챙겼다.
조성환 감독대행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6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길었던 7연패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3연승에 실패했다.
이날 두산은 안재석(유격수)-강승호(1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김인태(지명타자)-김기연(포수)-오명진(3루수)-김민석(좌익수)-박준순(2루수)-이유찬(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잭로그.
키움은 박주홍(좌익수)-임지열(1루수)-송성문(지명타자)-김건희(포수)-이주형(중견수)-주성원(우익수)-어준서(유격수)-송지후(2루수)-여동욱(3루수) 순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하영민.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전날 소집해제된 투수 안우진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 중이기에 마운드 등판은 어렵지만, 더그아웃에서 팀 동료들과 시즌 마지막을 함께 하고 싶다는 안우진의 의지를 존중한 키움의 결정.


1회 키움이 선취점을 따냈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주홍이 3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임지열 타석에서 1루수 강승호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3루에 있던 박주홍이 홈을 밟았다.
두산은 1회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안재석의 2루타에 이어 강승호의 안타가 나왔다. 그런데 이때 키움 1루수 임지열이 실책을 범하면서 안재석이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양 팀 모두 1회 1루수들의 실책이 나온 셈이다.
그러다가 4회 키움이 달아나는 점수를 가져왔다. 이번에도 두산은 실책이 문제였다. 선두타자 이주형의 뜬공 타구를 좌익수 김민석이 놓친 것. 이주형은 2루까지 갔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바로 김민석을 빼고 추재현을 좌익수로 투입했다. 부상이 아닌 문책성 교체였다. 이후 주성원의 안타에 이어 어준서의 1타점 2루타로 2-1을 만들었다.
두산은 1회 이후 기회를 잡지 못했다. 5회 선두타자 이유찬이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을 밟지 못했다. 6회에는 2사 이후에 오명진이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도루 실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영민에게 꽁꽁 묶였다.
하영민은 7회에도 올라왔다. 추재현과 박준순을 뜬공으로 돌렸고, 이유찬은 삼진 처리했다.

두산은 끝까지 추격했다. 8회 선두타자 안재석이 바뀐 투수 윤석원을 상대로 2루타를 치며 나갔다. 그러나 강승호가 희생번트에 실패했다. 케이크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대타 박지훈이 우전 안타로 2루에 있던 안재석을 홈으로 불렀다.
승부는 원점이 되었다. 9회말 두산이 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기연의 안타, 오명진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되었다. 대타 박계범이 안타를 쳤다. 김기연 대신 들어간 대주자 천현재가 홈에서 태그 아웃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박준순이 자동고의4구로 나가면서 2사 1, 2루. 두산은 대타 홍성호를 투입했다. 홍성호가 끝내기 안타를 치며 두산에 승리를 안겼다.
이날 잭로그는 6이닝 6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지만 팀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이후 올라온 박치국(1이닝)-이병헌(⅓이닝)-최원준(⅔이닝)-김택연(1이닝)이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김기연과 안재석이 멀티히트로 힘을 냈다.

키움 선발 하영민은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시즌 8승에 실패했다. 하영민이 8월 16일 KT 위즈전(7이닝 2실점(1자책)) 이후 33일 만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불펜 방화로 승리가 날아갔다. 윤석원이 8회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박주홍이 2안타 1득점, 송지후가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으나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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