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반등 신호탄' 매매수급지수 100 돌파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6·27 부동산 규제 여파로 매물은 크게 줄어든 반면,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는 다시 늘어나는 분위기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9월8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0.2를 기록했다. 이는 7월 셋째 주(100.1) 이후 7주 만에 기준선인 100을 다시 돌파한 것이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넘기면 매수세가 매도세보다 많다는 뜻이다. 즉, 시장에서 집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아졌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6월 넷째 주 104.2로 고점을 찍은 뒤, 6·27 대출 규제 여파로 하락세를 보여 왔다. 특히 7월 넷째 주에는 99.3까지 떨어지며 기준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시장이 규제에 점차 적응하면서, 주춤했던 집값도 다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0.09% 올라 지난주(0.08%)보다 오름폭이 커지면서다. 이는 8월 첫째 주(0.14%) 이후 5주 연속 둔화됐던 상승률이 반등한 것으로, 다시 상승세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지역별로는 성동구(0.20%→0.27%), 광진구(0.14%→0.20%), 마포구(0.12%→0.17%) 등 한강변 인기 지역과 함께 강남구(0.09%→0.15%), 서초구·용산구(0.13%→0.14%), 중구(0.11%→0.16%) 등 핵심 지역의 상승폭이 확대되며 수급 지수 회복에 영향을 줬다.

서울 내 5개 권역의 매매수급지수도 일제히 상승했다. 도심권(종로·중구·용산)이 104.3으로 가장 높았고, 양천구·영등포구·동작구 등이 속한 서남권이 102.7로 뒤를 이었다. 강남 3구와 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은 102.0,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있는 서북권은 101.4를 기록했다.

반면, 동북권은 성동구·광진구 등 한강변 아파트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5대 권역 중 유일하게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에 못 미치는 99.5를 기록했다. 노원구·도봉구·강북구 등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의 매수 심리가 여전히 위축돼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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