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액 '100만 달러'로 영입, 에이스 역할 기대했는데 '11패'라니…올해 외국인 최다 패 굴욕 당하나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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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 NC 로건이 6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마이데일리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 NC 로건이 선발등판해 피치컴을 확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고척 김경현 기자] NC 다이노스 로건 앨런이 올해 외국인 투수 중 최다 패 불명예를 쓸 가능성이 높아졌다.

로건은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11패(6승)를 떠안았다.

구속은 최고 145km/h, 평균 141km/h를 마크했다. 체인지업(24구), 직구(21구), 슬러브(21구), 커터(11구), 투심(4구), 커브(1구)를 구사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3.4%(52/82)를 찍었다.

1회부터 쉽지 않았다.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임지열을 헛스윙 삼진, 주성원을 포수 파울 뜬공으로 잡았다. 김건희 타석에서 송성문이 2루를 훔쳤다. 2사 2루에서 김건희에게 우중간 담장을 원바운드로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김동헌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 종료.

2회는 깔끔했다. 어준서를 투수 땅볼, 여동욱을 헛스윙 삼진, 송지후를 좌익수 뜬공으로 솎아 냈다. 첫 삼자범퇴 이닝.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 NC 로건이 7회말 1사에서 정수빈의 내야 땅볼때 1루에서 세이프가 선언되자 아쉬워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볼넷이 화근이 됐다. 3회 첫 타자 박수종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송성문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임지열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1사 1, 3루서 주성원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이어진 1사 2, 3루서 김건희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 홈에서 포스 아웃을 만들었다. 김동헌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어준서를 2루수 땅볼, 여동욱을 헛스윙 삼진, 송지후를 1루수 파울 뜬공으로 정리했다. 두 번째 삼자범퇴.

선두타자 박수종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송성문에게 1루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다. 로건이 잠깐 주춤하며 1루 백업 수비에 늦게 들어갔다. 송성문은 빠른 발로 1루에 도달했다. 공식 기록은 송성문의 1루수 방면 내야안타.

이호준 감독이 한 박자 빠르게 움직였다. 로건을 내리고 배재환을 투입했다. 배재환은 임지열을 좌익수 뜬공, 주성원을 루킹 삼진으로 잡았다. 하지만 김건희에게 2루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키움은 대타 최주환을 내보냈고, NC는 임정호로 응수했다. 최주환이 낫아웃 삼진으로 아웃되며 5회가 끝났다.

경기는 이변 없이 1-4로 끝났고, 로건은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리그 최다 패 4위다. 하영민, 김윤하(이상 키움),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각각 12패로 공동 1위다. 그다음이 로건.

외국인 투수로 한정하면 패배가 가장 많다. KT 위즈에서 방출된 윌리엄 쿠에바스와 콜어빈(두산베어스)이 10패로 로건과 동률을 이루고 있었다. 이날 로건이 1패를 추가하며 외국인 다패 1위가 된 것.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 NC 로건이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NC는 로건에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4만 달러, 연봉 56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를 투자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금액을 몰아준 것. 또한 라일리 톰슨(계약금 13만 달러, 연봉 52만 달러, 옵션 25만 달러 총액 90만 달러)보다 10만 달러 많은 금액이다. 로건을 향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영입 당시 임선남 NC 단장은 "퀄리티 높은 변화구를 통해 영리한 투구를 하는 선수이다. 마운드 위에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투수로 팀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이다. 내년 시즌 라일리 선수와 함께 활약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나 에이스라고 부르기 힘든 피칭이 이어졌고, 올 시즌 외인 최다패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남길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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