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첫 일본 전지훈련에 동행한 이다현 “일본처럼 볼 터치 횟수가 많아졌다”[MD더발리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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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미들블로커 이다현./니시노미야=이보미 기자

[마이데일리 더발리볼 = 니시노미야 이보미 기자] 흥국생명의 ‘새 얼굴’ 이다현이 팀원들과 함께 일본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다현은 올해 자유계약(FA) 신분을 얻고 현대건설을 떠나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 2019년 프로 데뷔 이후 첫 이적이었다. 대표팀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8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팀 훈련에 돌입했고, 지난 5일에는 일본 전지훈련에 동행했다.

흥국생명은 자매결연팀인 오사카 마블러스(전 JT 마블러스)와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에는 오사카 마블러스가 한국을 찾은 바 있다. 공교롭게도 2024-2025시즌 양 팀 모두 각 리그에서 우승컵을 차지했고, 2025년 여름에는 흥국생명이 일본으로 향했다.

선수단은 오사카 마블러스의 숙소에서 함께 머물며 합동 훈련 및 친선경기를 펼쳤다. 이다현은 “팀에 복귀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다. 지금도 과정에 놓여있다. KOVO컵 대회까지도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시즌 초반부터 완벽한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시즌이 길기 때문에 점차 좋아지는 방향으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오사카 마블러스와의 세 차례 친선경기도 치열했다. 이다현은 “익숙한 환경이었으면 상대팀에도 집중했을 텐데 이번에는 내 자신 그리고 팀에 초점을 뒀다. 세 경기를 치르면서 점차 희망이 보이고 좋아지는 모습도 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럼에도 “오사카 마블러스가 최근 몇 년동안 일본 리그 상위권에 있지 않았나. 어떤 선수가 들어와도 하는 스타일이 일관됐다. 선수들 기본기, 배구 센스, 볼 다루는 능력도 탁월했다. 하야시 역시 대표팀에서 봤던 대로 배구를 잘하는 선수였다”고 덧붙였다.

더군다나 일본에서는 세터 박혜진과 김다솔이 코트에 나섰다. 세터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새로운 세터들과 플레이를 맞추고 있어서 급한 상황에서는 그 타이밍을 깜빡할 때가 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호흡이 맞아가고 있다”면서 “소통도 잘 되고 있다. 세터들도 잘 맞춰주려고 한다. 내 기술 능력만 끌어 올린다면 득점을 낼 수 있는 옵션이 더 많아질 것 같다. 좋은 공격수는 직접 공을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오사카 마블러스 훈련장에서 훈련 중인 흥국생명 이다현./흥국생명

아울러 일본 팀과의 교류를 통해 얻는 것도 많다. 이다현은 “늘 생각한다. 한국 배구가 강해지기 위해서는 일본처럼 기본기를 중시해야 한다. 화려한 것보다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하나하나 다져놔야 공격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매끄러워진다. 그 다음 기술을 접목 시켜야 시너지 효과가 난다”면서 “이전에도 일본 전지훈련을 왔었지만 오사카 마블러스 팀은 처음 만났고, 같이 숙고 생활을 하면서 보이는 것도 더 많았다. 이 선수들은 운동량을 얼마나 가져가는지도 봤다. 우리 역시 요시하라 감독님이 오신 뒤 볼터치 횟수 자체가 많아졌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오사카 마블러스는 물론 한국도로공사가 만난 도레이 애로우즈까지 각 선수들은 경기 시간 2시간 전에 미리 나와 개인 몸 풀기부터 시작하곤 했다. 이후 팀원들과 함께 웜업 운동에 돌입했다. 이다현도 “몇 시간 전에 일찍 나오는 것을 봤다. 그것이 기본인 것 같았다”고 전했다.

오는 9월 21일에는 여수에서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 여자부가 시작된다. 공교롭게도 여자부 첫 경기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맞대결이다. 이다현은 “공식 경기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FA 계약을 하고 난 뒤에는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할 겨를도 없다. 해야 할 것이 많다. 훈련 끝나고도 자기 전에 영상을 보고 있다”며 힘줘 말했다. 이다현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5년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다현의 손 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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