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석 기자] 그 시대 사람들에겐 향수를 자극, 경험해보지 못한 이들에겐 신선하다.
JTBC 새 금토극 '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 김다미(고영례)와 신예은(서종희)의 빛나는 우정, 두 친구의 운명적 남자 허남준(한재필)을 둘러싼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 뉴트로 청춘 멜로다.
시대극의 가장 중요한 점은 고증이다. 얼만큼 그 시대를 옮겨 놓았는지가 포인트다. 11일 서울 신도림 한 호텔에서 열린 '백번의 추억' 제작발표회에서 김상호 PD는 "시대극이다보니 당연히 고증을 포기할 수 없었다. 운행이 가능한 버스를 구해 싹 세팅을 했다. 미술·소품팀이 그 시대 물건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고 생각하는지 집중했다. 고증도 열심히 했지만 어떻게하면 캐릭터가 매력적이게 보일지 집중했다"고 말했다.
배우들도 그 시대를 살기 위해 노력했다. 신예은은 "1980년대를 살기 위해 외형적인 스타일링을 신경 썼다. 당시의 스타일링인 나팔바지나 청재킷과 그 시대에 없었을 스타일도 준비했다. 극중 무리와 다른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했고 허남준은 "아버지에게 물어봤다. 해답을 얻고자 하기 보단 그때 시대의 정서가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한 배우들에겐 모든게 새롭다. 김다미는 "극중 쪽지 하나에 마음 아파하는 모습을 보며 지금은 겪을 수 없는 것이라 신기하고 소중했다"고 말했다. 허남준도 "버스 안내원이 제일 신기했다. 물건은 어릴 적 보던게 있어 낯설진 않았는데 버스를 타니 안내원이 있고 회수권이나 토큰을 사용하는 설정이 너무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32세인 허남준은 교복을 입었다. 그는 "교복 입을 수 있는 기회를 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헤어스타일이나 메이크업, 의상에 의존했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마음을 어리게 먹었다. 피부관리를 따로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상호 PD는 세 명의 캐스팅에 대해 "김다미는 다른 작품을 보며 솔직하고 진솔한 연기를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진정성있는 연기가 고영례를 생동감있게 만들어줬다. 정말 준비를 많이 하는 배우다. 현장에서 아이디어도 많이 낸다"며 "신예은은 본능적으로 연기하는 스타일이다. 순간순간 순발력이 좋다. 연기 욕심도 있다. 허남준은 연기가 안정적이다. 특별하게 디렉션을 주지 않아도 잘 진행했다.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다. 밝게 이끌어줬다"고 말했다.
신예은은 공교롭게 '꽃선비 열애사' '정년이' '탁류'에 '백번의 추억'까지 '더 글로리' 이후 작품이 모두 사극이나 시대극이다. 그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내 얼굴이나 가진 이미지가 엄청 특별하지 않아 어느 환경에 던져놓아도 잘 적응하고 물들 수 있는 탤런트를 가졌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연기를 할 때 몰입하는게 쉽게 되더라"고 전했다.
첫방송은 13일 오후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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