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채 금리 상승…"금리 동결·추경 부담 영향"

[프라임경제] 금리 동결과 장기 국채 발행 부담 등으로 지난달 국채 금리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금투협)는 11일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통해 지난달 국채 금리는 금리 동결과 추경에 따른 장기 국채 발행 부담 등으로 장기채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2.426%로 전월 말 대비 3.4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국고채 10년물은 연 2.815%로 3.0bp 올랐고 20년물(4.5bp), 30년물(4.6bp), 50년물(4.4bp) 모두 전월 말 대비 금리가 올랐다.

지난달 초 발표된 7월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에 미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며 국내 시장금리도 일제히 하락했고, 외국인도 국채 선물을 대량 순매수하며 금리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지난달 중반까지 금리는 하락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달 중반에 발표된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본격화했고, 대내적으로는 추가경정에 따른 장기 국채 발행 부담, 지난달 28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등으로 인해 장기채 중심으로 금리가 올랐다.

8월 전체 채권 발행액은 전월 대비 8조9000억원 내린 7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잔액은 국채, 통안증권 등 순발행액이 16조7000억원으로, 총 296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도 7월 대비 9000억원 줄어든 7조7000억원을 나타냈다. 크레딧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금리차)는 AA-등급은 감소했다. 반면 BBB-등급은 동일하게 유지됐다.

크레딧 스프레드의 증가는 통상 신용 위험이 늘고 채권 시장에 대한 신용도가 감소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회사채의 8월 수요예측 금액은 25건, 2조19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조4000억원 줄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1조8490억원으로 전년 동월(8조740억원)대비 3조7750억원 증가했다. 참여율은 541.1%로 전년 동월(364.7%) 대비 176.4%p 상승했다.

8월 장외채권 거래량은 전월 대비 46조2000억원 밀린 37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 역시 전월보다 4000억원 하락한 1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증권사 간 거래를 포함, 외국인, 자산운용, 은행 등 대부분 투자자들의 거래량은 줄었다. 

8월 개인 투자자는 국채와 은행채 순매수는 각각 2000억원, 700억원 감소한 반면, 회사채 순매수는 600억원 증가했다. 전체 순매수는 2조2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000조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 2조7000억원, 통안증권은 6000억원, 기타채권은 9000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총 4조2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월 대비 순매수 규모는 8조7000억원 줄었다.

8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 말 대비 1조원 감소한 30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8월 말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전월 대비 2bp 상승한 2.53%를 기록했다. 적격기관투자자(QIB) 채권은 총 460개로, 약 191조4000억원이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