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은 10월20일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를 앞두고 "여전히 사장 공백 상태에 놓여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현재 KAI는 대표이사 대행 체제로만 운영되고 있으며, 이는 곧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을 이끌어야 할 국가 전략기업이 국제 무대에서 '최고 책임자 없는 회사'로 비쳐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대표이사 대행 체제는 그 자체로 한계가 뚜렷하다. 해외 주요 고객 및 협력사들은 최고 의사결정권자와의 만남을 기대하지만, 대행은 본질적으로 최종 책임과 결정을 보장하지 못한다.
한화·LIG 등 경쟁사 CEO들이 직접 전면에 나서는 상황에서 KAI만 대행 체제로 ADEX에 참가한다면 이는 곧 국제 신뢰 추락과 국가적 망신으로 이어질 것이다.
더욱이 이번 ADEX는 KAI의 핵심수출 사업인 KF-21, FA-50, 소형무장헬기 등을 전면에 내세우는 자리다. 사장 공백이 계속된다면 수출 협상은 지연되고 파트너십 논의는 표류할 수밖에 없다.
이는 단순히 회사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가 추진하는 방산수출 확대 전략 목표에 차질을 빚는 국가적 위기다.
정부는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조속히 KAI의 새로운 사장을 선임해야 한다. ADEX 2025는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이 세계 무대에서 도약할 기회다. 그러나 사장 공백 상태로 맞이한다면, 그 기회는 곧 국가적 손실로 바뀔 것이다.
노동조합 관계자는 "글로벌 방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지금, 당장 현장을 지휘하고 실무를 총괄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사장을 원한다"며 "정부가 조속한 인선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차라리 그 권한을 노동자에게 위임하라. 노동조합은 조합원과 함께 KAI의 미래를 책임질 진정한 리더를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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