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태안 바닷가에 '햇들원 태양광 발전소' 가동

[프라임경제] 한국서부발전은 11일 충남 태안군 원북면 일대에서 '태안 햇들원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준공식에는 서부발전과 최대 주주 GS건설, 지역기업 서환산업, 태안군 관계자 및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총 사업비 897억원이 투입된 햇들원 발전소는 연간 8만1468메가와트아우어(M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태안군 전체 가구가 약 8.5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발전소 건설은 지난해 8월 시작해 올해 8월 완료됐다.

이 사업은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주민 참여형 사업으로, 주민이 실제 부담하는 비용은 없으며 2045년까지 약 110억원의 수익이 지역 주민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발전소는 염해농지 66만3967㎡(약 20만평)를 활용해 연간 2만3276가구에 전력을 공급한다.

서부발전은 햇들원 발전소가 국토 활용도 제고, 주민소득 창출, 탄소중립 기여 등 세 가지 성과를 동시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연간 약 3만86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효과는 30년간 소나무 5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수준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햇들원 태양광 발전소는 주민과 함께하는 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의 모범 사례"라며, "지역주민이 부담 없이 참여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앞으로도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탄소중립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사업은 국내 재생에너지 확대와 주민 햇빛연금 지급 등 정부 정책과 부합하며,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신성장 동력 확보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사업 개발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부발전은 국내 1.5GW 규모의 신재생 발전설비를 운영 중이며, 합천 2단계 수상태양광(20MW)과 간월호 수상태양광(500MW) 등 신규사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