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또다시 복귀 첫 안타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하지만 두 개의 볼넷을 통해 '멀티출루'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이날 폴 스킨스가 200탈삼진의 고지에 올라서며, 다시 한번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드높였다.
배지환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맞대결에 좌익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 2도루를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피츠버그 : 제러드 트리올로(유격수)-스펜서 호위치(1루수)-브라이언 레이놀즈(우익수)-토미 팸(지명타자)-오닐 크루즈(중견수)-닉 요크(2루수)-캠 데바니(3루수)-배지환(좌익수)-헨리 데이비스(포수), 선발 폴 스킨스.
볼티모어 : 잭슨 홀리데이(2루수)-제레미아 잭슨(3루수)-거너 헨더슨(유격수)-라이언 마운트캐슬(지명타자)-사무엘 바살로(포수)-콜튼 카우저(좌익수)-딜런 비버스(우익수)-코비 메이요(1루수), 선발 타일러 웰스.

지난 3월 이후 마이너리그로 강등돼 부상과 부진 등으로 인해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배지환은 9월이 돼서야 다시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고, 지난 8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선발로 복귀했다. 다만 당시 경기에서 안타는 생산하지 못한 채 2타수 무안타 1안타 1득점에 머물렀다. 그리고 이날 다시 복귀 안타 사냥에 나섰다.
배지환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볼티모어 선발 타일러 웰스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출루는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1-0으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웰스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고, 곧바로 2루 베이스를 훔치며 팀에 득점권 찬스를 안겼다. 그러나 결정적인 한 방이 나오지 않으면서, 득점과 연이 닿진 못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고대하던 안타는 없었다. 그래도 배지환은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볼티모어의 바뀐 투수 숀 더빈을 상대로 6구 승부를 통해 다시 한번 볼넷을 얻어낸 뒤 또다시 2루 도루까지 확보했지만, 이번에도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그리고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3루에서도 안타는 없었다.

이날 피츠버그 선발 '괴물투수' 폴 스킨스는 사이영상 가능성을 다시 한번 드높였다. 스킨스는 11일 등판 전까지 29경기에서 10승 9패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 중이었다. 리그 1위에 해당되는 평균자책점을 바탕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상황. 스킨스는 또 한 번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스킨스는 1회 경기 시작부터 두 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 첫 타자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병살타를 곁들이며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이닝을 매듭짓더니, 3회에는 1사 2루의 위기를 넘어섰다. 특히 이 과정에서 코비 메이요를 삼진 처리하며, 스킨스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200탈삼진의 고지에 올라서는 기쁨을 맛봤다.
흐름을 탄 스킨스는 4회 다시 한번 삼자범퇴를 마크했고, 5회에도 두 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볼티모어의 타선을 봉쇄,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요건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8회말 수비에서 균형이 맞춰지면서, 스킨스는 아쉽게도 11승 수확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그리고 피츠버그는 연장 승부 끝에 볼티모어에 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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