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美 주류 유통망 확대…순하리 판매채널 8배↑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롯데칠성음료(005300)가 미국 소주 시장에서 '순하리 처음처럼(순하리)'을 앞세워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 주류 유통사와의 협업을 통해 판매 채널을 대폭 늘리며 글로벌 도약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상반기 미국 내 순하리 판매채널이 2만3000여개점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2700여개점 대비 8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판매 지역 역시 26개주에서 48개주로 확대됐다.

회사는 2024년 코스트코, 타겟, 크로거, 알버슨 등 미국 주요 대형 유통망에 순하리와 새로를 순차적으로 입점시키며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그 결과, 과일소주 수출액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38% 성장했으며, 올해 상반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일반 소주 수출액도 같은 기간 연평균 20% 이상 늘었다.

성장 배경에는 미국 최대 주류 유통사 중 하나인 E&J 갤로와의 협력이 크게 작용했다. 갤로는 전 세계 110여개국에 와인을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2월 협약을 맺고 올해 1월부터 갤로 유통망을 활용해 순하리·처음처럼·새로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 공급했다.

제품 다변화와 마케팅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4월 미국에서 출시한 '순하리 자두'와 '순하리 리치'는 현지 SNS 이벤트와 시음 마케팅을 통해 호응을 얻었다. 

두 제품은 2025 샌프란시스코 주류품평회에서 각각 더블 골드와 실버를 수상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롯데칠성음료는 미국 주요 대학 풋볼 경기장에서 순하리 부스를 운영하며 시음 행사와 굿즈 제공 등으로 젊은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프로축구팀 LA갤럭시 홈구장에도 '순하리 바'를 열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E&J 갤로 유통망을 통한 채널 다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한국 소주가 위스키나 맥주처럼 독자적 주류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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