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62.8% "하반기 신규채용 없거나 미정"…취업문 더 좁아진다

마이데일리

지난 6월 26일 서울 강서구 마곡 서울창업허브엠플러스에서 열린 2025 강서구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참여기업채용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올 하반기 대기업 채용 시장이 얼어붙을 전망이다.

11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62.8%는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57.5%)보다 5.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미정'은 38.0%, '없음'은 24.8%였다.

채용 계획을 정한 기업(37.2%)도 규모 자체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중 지난해보다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은 37.8%였다.

한경협은 "올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 비중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고,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중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 비중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해 채용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토목(83.3%), 식료품(70.0%), 철강·금속(69.2%), 석유화학·제품(68.7%) 순으로 채용계획이 미정이거나 없는 비중이 컸다.

채용을 하지 않거나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이유로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및 기업 수익성 악화 대응을 위한 경영 긴축'(56.2%)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증가 등 비용 부담 증대'(12.5%),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고환율 등으로 인한 경기 부진'(9.4%) 순이었다.

신규채용에 있어서 어려움으로는 '요구수준에 부합하는 인재 찾기 어려움'(29.4%), '채용 후 조기퇴사자 발생'(24.0%), '채용 과정에서 이탈자 발생'(19.3%), '허수 지원자가 많음'(14.7%) 순으로 나타났다.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직군으로는 '연구·개발직'(35.9%)을 가장 많이 지목했으며, 그 뒤로 '전문·기술직'(22.3%), '생산·현장직'(15.9%)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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