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최근 타격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정후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맞대결에 중견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애리조나 : 헤라르도 페르도모(유격수)-케텔 마르테(2루수)-코빈 캐롤(우익수)-가브리엘 모레노(포수)-아드리안 델 카스티요(지명타자)-블레이즈 알렉산더(3루수)-알렉 토마스(중견수)-팀 타와(1루수)-제이크 맥카시(좌익수), 선발 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샌프란시스코 :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리 아다메스(유격수)-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1루수)-케이시 슈미트(2루수)-이정후(중견수)-루이스 마토스(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 선발 투수 카슨 세이모어.

타격감이 바닥을 찍었던 6월 이후 계속해서 꾸준히 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이정후는 이날 경기 전까지 9월 타율 0.500으로 펄펄 날아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이정후를 포함해 샌프란시스코 타선 전체가 애리조나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정후는 0-4로 뒤진 2회말 2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0B-1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2구째 커브를 공략했으나, 내야를 뚫어내지 못하고 유격수 땅볼로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노히트'를 끊어낸 직후였던 5회말 1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선 초구 싱커를 밀어쳐 유격수 방면에 내야 안타를 노렸으나, 애리조나의 탄탄한 수비 앞에 땅볼 출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정후는 당초 7회말 득점권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을 것으로 보였으나, 샌프란시스코의 어처구니 없는 주루 플레이가 발생하면서, 기회를 얻지 못한 채 결국 8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이어 바뀐 투수 제이크 우드포드와 맞대결을 가졌으나, 1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2-5로 뒤진 9회말 1사 2, 3루의 마지막 타석에서는 땅볼로 한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는데 만족하면서, 4타수 무안타 1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시각으로 9월 일정이 시작된 후 7승 2패를 기록하며 시즌 막판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1회초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선발 카슨 세이모어가 헤라르도 페르도모에게 리드오프 홈런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그리고 2회 실점이 이어졌다.
블레이즈 알렉산더-알렉 토마스에 이어 팀 타와까지 세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한 점을 더 허용하더니, 세이모어가 다시 만난 페르도모에게 두 번째 적시타까지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리고 바통을 이어받은 스펜서 비벤스가 케텔 마르테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스코어는 0-4까지 벌어졌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5회말 1사까지 애리조나 선발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노히터'를 당하며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고, 애리조나는 6회초 제이크 맥카시의 적시타를 바탕으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말 공격에서 라파엘 데버스의 적시타로 뒤늦게 고삐를 당겼고, 9회에도 한 점을 쫓았으나 끝내 흐름을 바꾸지 못한 채 3-5로 무릎을 꿇으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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