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타자들 활발할 공격, 류현진 승리 안겨줬다"
한화 이글스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5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전날(9일) 롯데를 9-1로 완파하면서, 1위 LG 트윈스와 간격을 4경기로 좁힌 한화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틀 연속 선취점은 한화가 뽑았다. 한화는 1회초 손아섭의 안타와 문현빈의 2루타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노시환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아낸 뒤 채은성이 달아나는 적시타를 쳐 2-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흐름은 롯데가 자멸하고, 한화가 이를 받아 먹는 모습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한화는 3회초 선두타자 문현빈이 롯데 1루수 나승엽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태연의 볼넷으로 마련된 1, 2루 찬스에서 하주석이 유격수와 3루수 방면에 빗맞은 뜬공을 쳤다. '변수'가 없다면 이닝이 매듭지어지는 상황.
그런데 여기서 롯데 야수들이 서로 포구를 미루는 일이 발생했고, 평범한 뜬공 타구는 적시타로 연결됐다. 여기서 한화는 최재훈이 우익 선상에 2타점 2루타를 터뜨린데 이어 심우준도 연속 적시타를 뽑아내며 6-0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한화는 4회초 노시환이 승기를 잡는 적시타를 쳐냈고, 김태연의 평범한 2루수 뜬공 타구 때 롯데 한태양이 실책을 저지르면서, 쐐기점까지 손에 쥐었다.
8-0으로 앞선 상황에서 한화는 간격을 더 벌렸다. 6회초 루이스 리베라토의 3루타로 마련된 찬스에서 문현빈이 땅볼로 한 점을 더 보탰다. 타선만큼 마운드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 선발 류현진은 1회 1사 1, 3루의 위기를 넘어선 뒤 2~4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5회 무사 2루 위기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그리고 류현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며 승기를 드높였다.


한화는 류현진이 임무를 완수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도 쉴 틈 없이 점수를 보탰다. 8회초에는 롯데 한태양의 실책으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노시환이 시즌 29호 홈런을 폭발시켰고, 9회초에는 손호영의 실책으로 찾아온 찬스에서 2점을 더 쌓으며 11-0까지 달아났고, 그대로 경기를 매듭지으며 2연승을 달렸다.
이날 한화는 선발 류현진이 6이닝 동안 투구수 88구, 2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8승째를 수확했고, 타선에서는 문현빈이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결승타, 노시환이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연이틀 펄펄 날아올랐다.
경기가 끝난 뒤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서 좋은 투구를 해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타자들도 활발한 공격으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고, 승리도 안겨줬다. 노시환이 선제 타점과 홈런으로 어제에 이어 좋은 활약을 해준 점 칭찬하고 싶다"며 마운드에서는 류현진, 타선에서는 노시환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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