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8승' 선두 경쟁 점입가경! 한화 2연승 질주…'실책-실책-실책-실책-실책' 롯데, 지는게 당연했다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한화 이글스가 연이틀 롯데 자이언츠를 격파했다. 마운드는 탄탄했고, 타선은 롯데가 떠먹여주는 점수를 모조리 챙겼다. LG 트윈스와 '선두' 경쟁이 점점 흥미로워진다.

한화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5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3-0으로 완승을 거뒀다.

▲ 선발 라인업

한화 :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선발 투수 류현진.

롯데 : 한태양(2루수)-고승민(우익수)-윤동희(중견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김민성(지명타자)-손호영(3루수)-나승엽(1루수)-전민재(유격수)-손성빈(포수),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

이틀 연속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한화는 1회초 경기 시작과 동시에 손아섭의 안타와 문현빈의 2루타로 2,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노시환이 롯데 선발 알렉 감보아를 상대로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기선제압에 성공, 후속타자 채은성이 달아나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2-0까지 간격을 벌렸다.

흐름을 탄 한화는 곧바로 간격을 벌리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 롯데의 실책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3회초 선두타자 문현빈이 1루수 방면에 땅볼을 쳤는데, 이때 롯데 나승엽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이후 김태연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들어진 1, 2루에서 하주석이 친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와 3루수 방면에 떠올랐고, 이닝이 매듭지어지는 듯했다.

그런데 여기서 롯데의 콜플레이 미스가 발생했다. 3루수 손호영과 유격수 전민재가 서로 타구의 처리를 미뤘고, 그 누구도 공을 잡아내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화 입장에선 행운의 안타를 얻어내게 됐고, 이때 2루 주자 문현빈이 홈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한화는 이어지는 1, 2루에서 최재훈이 우익 선상 방면에 2타점 2루타를 폭발시킨데 이어 심우준도 적시타를 쳐 6-0까지 달아났다.

롯데의 실책은 계속됐고, 한화의 득점은 이어졌다. 한화는 4회초 손아섭의 볼넷과 문현빈의 안타로 마련된 찬스에서 노시환이 승기를 잡는 7점째를 뽑아냈고, 계속되는 2사 1, 3루에선 김태연의 평범한 뜬공 타구를 롯데 2루수 한태양이 놓치면서, 행운의 득점을 바탕으로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6회초 루이스 리베타토의 3루타 이후 문현빈이 땅볼로 주자를 불러들이면서, 승·패는 확실히 갈렸다.

이날 롯데를 상대로 마운드에 오른 한화 선발 류현진은 1회 1사 1, 3루의 위기를 넘어선 이후에는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2회 손호영-나승엽-전민재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을 상대로 첫 삼자범퇴를 기록한 뒤 4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가 출루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5회 무사 2루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가볍게 승리요 건을 확보했다.

흐름을 탄 류현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롯데의 상위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리고 한화는 8회초 롯데 한태양의 실책으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노시환이 정성종을 상대로 시즌 29호 아치를 그린 뒤 9회초에도 손호영의 실책 등으로 2점을 더 쌓으며 13-0까지 격차를 벌렸다.

한화는 류현진이 내려간 뒤 마운드에 오른 불펜 투수들이 단 한 점도 용납하지 않으면서, 2연승을 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