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찬 157일 만에 '좌익수' 선발 출전, 왜?…"우타자 필요했어, 멀티 포지션도 준비"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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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두산 이유찬이 4회말 1사에 헛스윙하며 빙그르 돌며 삼진 아웃 됐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이유찬이 좌익수로 경기에 나선다.

두산은 1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5차전 맞대결을 치른다.

안재석(유격수)-강승호(1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박준순(2루수)-김기연(포수)-오명진(3루수)-이유찬(좌익수)-정수빈(중견수)이 선발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콜어빈이다.

이유찬이 눈에 띈다. 이유찬은 올해 대부분의 경기를 내야수로 출전했다. 물론 외야수도 소화할 수 있다. 마지막 외야 출전은 157일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지난 4월 6일 롯데 자이언츠전 좌익수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이후 모든 경기에서 내야수 혹은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외야 수비 비중은 매우 적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이유찬은 올해 좌익수로 2경기 13이닝, 우익수로 2경기(1선발) 11이닝을 소화했다. 내야수로 총 524⅔이닝을 소화한 것과 비교된다.

2025년 8월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유격수 이유찬이 4회초 무사 1.3루서 삼성 김영웅의 타구를 잡고 1루로 송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경기에 나서고 있다./마이데일리

경기 전 조성환 대행은 "좌완 선발 손주영(LG 트윈스) 상대로 우타자가 한두 명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유찬을) 좌익수로 포진시켰다"고 밝혔다.

이유찬은 좌투수 상대로 타율 0.297로 강했다. 손주영도 우타자에게 피안타율 0.277로 좌타자(0.251)보다 약했다. 이를 고려한 배치로 보인다.

선수의 타격을 살리려는 목적도 있다. 조성환 대행은 "최근 이유찬이 부침이 있다. 제 생각에는 체력적인 문제 같다. 외야로 나갔을 때 타율이 더 좋긴 하더라. 분위기를 바꿔주는 측면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유찬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54(26타수 4안타)에 그쳤다. 외야수로 출전한 경기에서는 0.500(10타수 5안타)을 적어냈다.

조성환 대행은 "외야도 준비를 계속 했다. 내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유찬이나 여러 선수들이 외야로 멀티 포지션으로 준비하면 어떨까 했다"며 "오늘 손주영 선발에 우타자 한 명을 더 얹고 싶어서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157일 만에 외야수 출전이다. 이유찬은 조성환 대행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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