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경기 봤고 롯데 경기 봤고…” 박진만 광주 숙소에서 바빴다, TV 채널 돌려가며 5강 경쟁팀 ‘탐색’[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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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9회말 2사 1.2루서 마운드에 올라 선수들을 격려한 뒤 내려가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T 경기 봤고, 롯데 경기 봤고…”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비로 취소되자 웃더니 솔직하게 “3위가 목표”라고 했다. 이를 위해 잔여일정을 감안, 선발요원 최원태와 좌완 이승현을 10일 광주 KIA전에 이어 11일 대구 SSG 랜더스전까지 불펜에 대기시킨다. 또 최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해 휴식을 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11일 SSG전에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박진만 감독./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65승62패2무로 4위다. 5위 KT 위즈에도 0.5경기, 심지어 6위 롯데 자이언츠에도 2경기 앞섰다. 연패라도 하면 5강권 밖으로 벗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3위 SSG에도 단 2경기 뒤졌을 뿐이다. 최악의 상황을 철저히 대비하되, 목표는 높게 잡는 게 맞다. 박진만 감독은 그에 맞춰 준비를 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9일 KIA전이 취소되자 광주 숙소로 돌아가 자연스럽게 TV를 틀었다고. 9일에는 롯데가 부산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붙어서 졌고, KT는 수원에서 두산 베어스에 이겼다. SSG는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비로 경기를 치르지 못해 더블헤더가 잡혔다.

박진만 감독은 웃더니 “KT 경기 봤고, 롯데 경기 봤고, 잠실(고척인데 잘못 얘기한 듯하다) 경기도 보고…3경기 채널을 돌려가며 다 봤다”라고 했다. 박진만 감독은 대놓고 말은 안 했지만, 당연히 KT, 롯데가 지길 바랐을 것이다.

박진만 감독은 “중위권 싸움을 빡빡하게 하고 있다. 순위권에 걸린 팀들이 영향을 줄 수 있으니 관심 깊게 보고 있다”라고 했다. 이 시기에는 자기 팀이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쟁 팀들의 승패도 상당히 중요하니 당연하다.

아울러 KT, 롯데의 승패와 별개로 NC-SSG전의 17일 더블헤더 편성이 박진만 감독에겐 화두였다. 박진만 감독은 웃더니 “창원 경기가 더블헤더가 됐다고 하길래 우리도 오늘 더블헤더인가 싶었다. 다행히 우린 더블헤더가 아니라는 얘기를 듣고 숙소 가서 편하게 쉬었다”라고 했다. 현장이 더블헤더에 얼마나 부담을 갖는지 드러난 대목이다.

2025년 8월 2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14-1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결국 투수 운영이 가장 중요하다.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와 이승현 등을 데이터에 따른 상성관계까지 고려해 등판 스케줄을 대략적으로 짜놨다. 그는 “남은 경기서 선발투수 운영을 잘 해야 하지 않을까. 15경기 남았다. 롯데, KT와 중위권 싸움을 하는데 조금 더 집중해야 한다. 우리가 불펜에 안정감이 있으니 선발투수들이 잘 버텨주고 타선이 얼마나 좋은 흐름을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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