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투자사기' 한양화로 대표 구속…프랜차이즈 업계 충격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소고기 화로구이 프랜차이즈 '한양화로' 임직원들이 거액 투자사기 혐의로 구속되면서 업계 전반이 술렁이고 있다.


10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한양화로 대표와 부사장 등 3명을 사기,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지난 1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구속된 이들을 포함해 임직원 7명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들은 2022년 "캐나다산 고급 소고기를 저가로 들여와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집, 매달 투자금의 10%를 지급하고 10개월 뒤 원금도 돌려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실제로는 약속한 수익금과 원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자는 350여명, 피해액은 약 2000억원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소개된 '캐나다 농장주'는 일반 정육점 업주였던 사실도 드러났다.

한양화로는 '가성비 소고기'를 앞세워 가맹점을 빠르게 늘려왔다. 2022년 4개 매장에서 출발했으나 2024년 전국 66개로 확대됐다. 배우 마동석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유튜버 쯔양, 히밥 등과 협업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린 점도 특징이다.

그러나 운영사 바나바에프앤비는 지난해 기준 자산 75억원, 부채 270억원으로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다. 같은 해 매출액은 225억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88억원, 당기순손실은 89억원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개별 브랜드를 넘어 프랜차이즈 산업 전반의 신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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