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여신금융협회장에 쏠리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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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이 임기 만료가 임박하면서 차기 협회장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 여신금융협회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이 임기 만료가 임박하면서 차기 협회장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 여신금융협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이 임기 만료가 임박하면서 차기 협회장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관료 출신 인사가 선임되는 관행이 이어질지, 민간 출신이 깜짝 선출될지 주목된다.

◇ 정완규 협회장, 내달 초 임기 만료 

금융권에 따르면,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임기는 다음달 5일 만료된다. 2022년 10월 취임한 정 회장은 3년간 협회장을 지냈다. 조만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을 시작으로 인선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신금융협회는 신용카드사와 캐피탈사, 신기술사업금융업자 등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현재 여신금융협회는 회추위 구성을 위한 이사회 일정을 조율 중이다. 당초 업계에선 이달 초에는 회추위가 조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돌았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는 상태다. 

한 여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회원 카드사에서 해킹사고 등이 발생한 데다 금융감독원장과 CEO 간담회도 예정돼 있어 일정을 빠르게 잡기 어려운 상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오는 16일로 여신업계 CEO와 취임 첫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금융당국 감독체계 개편안도 인선 작업을 빠르게 착수하는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행정안전부는 7일 오후 고위당정협의를 거쳐 ‘정부조직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금융위)가 담당하던 국내 금융정책 기능은 신설되는 재정경제부로 이관된다. 금융감독 기능은 금융감독위원회(금감위)로 개편된다. 

또한 정부는 금융감독원(금감원) 내부 조직인 금융소비자보호처를 분리해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을 신설하기로 했다. 금감위 산하에는 금감원과 금소원이 편제되며, 이들 기관은 공공기관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  관료 출신 선임 관행 이어질까 

정부 부처 개편은 내년 1월 2일자로 시행될 예정이다. 정책 기능과 감독, 집행, 소비자보호 기능이 분리되면서 당국 내부와 금융권의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직개편에 따라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워지면서 금융권 협회장 인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신금융협회장은 주로 관료 출신들이 선출돼왔다. 올해도 이러한 관행이 이어질지 민간 출신이 깜짝 선출될지 주목된다. / 픽사베이 
여신금융협회장은 주로 관료 출신들이 선출돼왔다. 올해도 이러한 관행이 이어질지 민간 출신이 깜짝 선출될지 주목된다. / 픽사베이 

여신금융협회장은 주로 관료 출신들이 선출돼왔다. 역대 회장의 이력을 살펴보면 주로 기재부·금융위 출신이 대부분이었다. 2010년 여신협회장이 상근직으로 전환된 이후 민간 출신 회장은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사장이 유일했다. 정완규 회장도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 등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이에 이번에도 여러 관료 출신 후보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관료 출신 후보로는 서태종 전 한국금융연수원장과 김근익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관료 출신은 관피아 구설이 따라붙지만 당국과의 소통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민간 출신으로는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 우상현 비씨카드 부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민간 출신 후보는 업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강점으로 갖고 있다. 이 외에 학계 출신으로는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부 교수가 여신협회장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점쳐진다. 

여신금융업계는 최근 몇 년 간 업황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해왔다.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먹거리 발굴, 규제 완화, 소비자보호 등 현안을 해소하고 업계와 정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과연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이 누가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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