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 수 없으면 합류하라'던 원더보이 말에 케인 정면 반박 "내가 단지 트로피를 원해서 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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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단지 트로피를 원해서 갔다고?"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은 마이클 오언이 지난 5월 자기의 이적에 관해 얘기한 것에 대해 반박했다.

오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리오 퍼디난드 프레젠츠'에서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행에 관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

그는 "케인은 그저 치명적이다. 그는 훌륭한 마무리 능력을 지닌 선수다. 나는 그가 독일로 간 것에 동의하지 않았고, 그 점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지금도 그는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되기 직전이었고, 아이들도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보이지 않았다. 만약 무언가를 간절히 원했다면, 한 해만 더 뛰고 나서 떠났어도 됐을 것"이라며 "셀틱에 가서 리그 우승을 한다고 해도, 매년 이기는 것이지 위대한 업적이라고 보긴 힘들다. 위대한 업적은 PL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되는 것이었을 것이다. 그것은 믿기지 않을 만큼 대단한 것이었고, 그는 그 과정에서 우승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리 케인./게티이미지코리아

케인은 토트넘 홋스퍼 유스 출신이다. 레이턴 오리엔트, 밀월,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 등에서 임대 생활하며 경험을 쌓은 그는 토트넘의 전설이 됐다. 통산 435경기에서 280골 63도움을 기록했다.

케인은 PL에서 213골을 넣었다. 통산 2위 기록이다. 1위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레전드 앨런 시어러다. 시어러는 블랙번 로버스와 뉴캐슬에서 활약하며 260골을 넣었다.

케인이 계속 토트넘에 남았다면, 시어러 기록에 좀 더 다가갈 수 있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다수의 사람은 그가 자기 경력에 유일하게 없는 우승 커리어를 쌓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갔다고 생각했다.

케인은 2023-24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45경기 44골 12도움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바이어 레버쿠젠에 밀리며 독일 분데스리가 2위에 머물렀다. 연승 우승 기록이 11시즌에서 멈췄다.

해리 케인./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케인은 지난 시즌 51경기 41골 14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분데스리가에서 31경기 26골 10도움을 마크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왕좌 탈환을 이끌었다. 개인 커리어 첫 번째 우승 트로피였다. 이어 올 시즌 프란츠 베켄바워 슈퍼컵까지 우승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케인은 세르비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K조 6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오언의 발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케인은 "그 얘기를 들었다. 누구나 자기 의견을 가질 수 있다. 나도 오언과 잠시 시간을 보낸 적은 있지만 잘 알지는 못한다. 그는 분명 프리미어리그의 전설이고 잉글랜드의 위대한 선수이기도 하니 그 사람으로서 존중한다"면서도 "그러나 궁극적으로 알다시피, 모든 선수의 커리어는 다르며, 결정과 동기는 모두 다르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그가 내가 단지 트로피를 원해서 갔다고 말하는 것 같은데, 사실 나는 가능한 오랫동안 최고 수준에서 뛰기 위해 간 것이다. 큰 경기, 우승 경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빅매치, FIFA 클럽 월드컵 8강 같은 무대에서 뛰는 것이 정말 만족스럽다"며 "나는 선수로서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느끼고, 득점 능력에서도 한계를 밀어붙이고 있다. 요즘은 이런 얘기를 안 듣기가 힘들지만, 이 결정은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이었고, 그 결정을 내린 것이 정말 기쁘며, 지금 바이에른 뮌헨에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해리 케인./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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