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본인도 FA 나도 FA, 전략적인 거죠” 박진만 재치, 강민호 롯데 복귀설 충분히 이해…FA 이적생 출신이니까[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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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강민호 입장에선 그렇게 말할 수 있죠,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포수 강민호(40)는 7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을 마치고 올 시즌 후 FA가 되는 자신의 입장에 대한 얘기를 현장 취재진과 나눴다. 일반적 관점으로 올 시즌 후 삼성에 남을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FA는 생물과 같아서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강민호와 박진만 감독./삼성 라이온즈

특히, 강민호의 친정 롯데 자이언츠 복귀설에 대한 루머도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강민호는 ‘사람 일은 모른다’는, 재치 있는 코멘트를 남겼다고 한다. 삼성에 남을 수도, 롯데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정말 그때 돼 봐야 알 것 같다는 의미였다. FA는 말 그대로 직장 선택의 자유를 갖기 위한 제도이니, FA가 무슨 선택을 하든 자유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비로 취소되자 강민호의 화제의 인터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박진만 감독은 웃더니 “강민호 입장에선 그렇게 할 수 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다. 그런 얘기는 선수 입장에서 존중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진만 감독은 “그것도 개인적인 전략이다”라면서 또 웃더니 “우린 강민호가 있는 게 좋죠”라고 했다. 그러다 아예 한술 더 떠 “(강민호)본인도 FA, 나도 FA. 전략적인 거죠”라고 했다. 박진만 감독도 올 시즌을 마치면 삼성과의 3년 계약이 끝난다.

무겁게 받아들일 이유는 없다. 박진만 감독은 “민호 입장에서 생각하면 전략적이니 존중한다. 내 입장에선 같은 팀에서 함께 하는 게 좋다”라면서 “민호는 아직도 몇 년 더 할 수 있는 몸 상태다. 충분히 더 할 수 있다”라고 했다.

강민호는 올 시즌 112경기서 타율 0.276 12홈런 67타점 34득점 OPS 0.775 득점권타율 0.352로 좋은 활약을 펼친다. 이미 40줄에 접어들었고, 내년엔 41세다. 그럼에도 노쇠화 기미가 안 보인다.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어느 팀이든 FA 계약을 하면 사상 최초로 FA 계약을 네 차례 한 선수가 된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한편으로 박진만 감독이 강민호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좀 더 구체적 이유도 있다. 박진만 감독도 선수 시절이던 2003-2004 FA 시장에서 4년 39억원에 현대 유니콘스에서 삼성으로 옮겨본 경험이 있다. 당시 기준 상당한 대우였다. FA들의 심정을 너무나도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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