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가수 전인권이 선배 가수 양희은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전인권은 9일 방송된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 중에는 전인권과 청취자와의 질의 응답시간이 있었다. 한 청취자가 "목 관리는 어떻게 하시냐? 음이탈이 난 적은 없었나?"라고 묻자 전인권은 "음이탈 사고 있었다. 노래를 잘 하기 위해 우리나라 전통의 소리, 창도 하고 있다. 소리도 질러 보고 다른 사람의 창법을 따라하기도 한다"고 답했다.
이어 전인권은 창법을 따라해 본 가수로는 양희은을 꼽으며 "거짓말이 아니라 양희은 누님을 따라한 적 있다. 정말이다. (양희은은) 20대에 골목길 깡패들까지 다 잡으신 분이다. 목소리로 휘어잡은 분"이라고 전했다.

전인권 또 자신의 히트곡 '걱정말아요 그대'에 관한 숨은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전인권은 "원래는 김장훈을 주려고 했는데 안 부른다고 했다"고 말했다.
"곡이 잘 되고 따로 연락을 받은 게 있냐?"는 질문에는 "전화가 왔다. 형 이럴 수 있냐고 하더라"고 답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양희은은 "버스 떠났다, 장훈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양희은은 8일과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전인권과의 인연을 회상하며 "반가운 초대손님, 전인권/ 거슬러 올라가면/ 우린 오~~~랜 인연"이라고 언급한 뒤 "전인권과 나. 우리는 어린날 삼청동과 가회동에서 자랐다./그는 여직 삼청동을 지킨다./오늘 얘기들 재밌었어. /간만에 많이 웃었다!!!"라고 덧붙이며 전인권과 방송 한 소감을 덧붙였다.
양희은과 전인권은 1970~80년대 한국 포크 음악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양희은은 맑고 서정적인 목소리로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며 희망을 전했고, 전인권은 거칠고 독특한 음색으로 자유와 저항의 메시지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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