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봄감자 생산량이 2년 연속 증가세에서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파종기 가격 하락에 따른 재배면적 축소와 저온·일조량 부족 등 기상 악화가 맞물린 영향이다.
최근 강원 지역의 폭염과 가뭄으로 고랭지 감자(여름 감자) 작황까지 부진해 당분간 감자값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봄감자 생산량은 35만6000t으로, 전년(39만8000t)보다 4만2000t(10.5%) 줄었다. 2023년(35만8000t), 2024년(39만8000t) 반등세를 보였지만 2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재배면적은 1만4927㏊로 전년 대비 594㏊(3.8%) 줄었다. 파종기(3월) 감자(노지) 가격이 1㎏당 1889원으로 1년 전(2281원)보다 17.2%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생육기 저온과 비대기(5월) 일조량 부족으로 10a당 생산량도 2383㎏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2562㎏)보다 179㎏(7.0%) 감소한 수치다.
시도별 생산량을 보면 △경북 6만5000t(18.3%) △충남 5만8000t(16.4%) △강원 4만8000t(13.6%) 순이었다.
문제는 여름철 수급을 좌우하는 고랭지 감자다. 강원도는 전국 감자 생산량의 3분의 1(33%)을 차지하는 핵심 산지다. 그러나 올해 고랭지 재배면적은 3660㏊로 전년보다 6.8% 줄었고, 폭염·가뭄 피해까지 겹치며 작황 부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 소매가격은 벌써 강세다. 이날 기준 감자 100g당 소매가격은 435원으로 1년 전보다 42.1% 뛰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