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용인 이정원 기자] "물론 그렇게 느낄 수 있죠."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최근 리그에서 꾸준하게 성적을 냈다. 2021-2022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강성형 감독 지휘 아래 정규리그 기준 2021-2022시즌 1위, 2022-2023시즌 2위, 2023-2024시즌 1위, 2024-2025시즌 2위에 자리했다. 2023-2024시즌에는 13년 만에 통합우승이라는 영광도 누렸다.
다가오는 시즌 현대건설에 변화가 많다. 일단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떠났다. 국가대표 주전이자 지난 시즌 리그 블로킹 1위 이다현의 공백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또한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 MVP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재계약을 포기했고, 두 시즌 함께 헀던 태국 국가대표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도 떠났다. 고예림도 페퍼저축은행으로 갔다.
캡틴 세터 김다인은 새롭게 바뀐 팀 구성을 두고 "현대건설에 온 이후 이렇게 많은 선수가 바뀐 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2025-2026시즌 현대건설의 전망이 어둡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강소휘, 모마,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 김세빈, 배유나가 포진한 한국도로공사와 '최리' 임명옥이 합류하면서 전반적인 안정감이 돋보인다는 IBK기업은행이 상위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GS칼텍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다크호스 후보. 냉정하게 상위권, 다크호스 후보로 현대건설을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게 냉정한 현실.
그러나 현대건설 선수들은 자신감이 있다. 그들에게는 최근 몇 시즌 동안 순위표 위에서 놀며 쌓은 경험이 있다. 봄배구 경험 절대 무시하지 못한다. 대다수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봄배구 무대를 경험하는 것과 경험하지 않는 건 선수 생활에 있어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또한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도 그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린다. 모마의 자리에는 미국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가, 아시아쿼터는 일본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자스티스 야구치(등록명 야구치)가 빠르게 팀에 적응 중이다. 전성기 시절 기량을 보여주고픈 김희진도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카리가 살짝 부상을 입어 재활을 하고 있지만 시즌에 맞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야구치는 정말 열심히 한다. 희진이도 아직 전성기 시절까지는 아니더라도 올라오고 있는 몸 상태여서 더욱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고예림의 FA 보상 선수로 온 이예림도 빠르게 친정팀에 녹아들고 있다.
리베로 이영주는 "남들이 봤을 때 우리 팀의 전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느낄 수도 있다. 다현이가 잘했고, 모마와 위파위도 안정적인 기량을 뽐내던 선수였다"라며 "변화를 이겨내는 건 선수들의 몫이다. 우리의 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하다. 오히려 재밌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캡틴 세터 김다인은 "지금 당장 우승을 목표라고 말하지 않겠다. 그러나 우리 팀은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는 팀이라고 본다. (정)지윤이와 카리가 회복을 해 라인업에 합류를 한다면 더 좋아질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은 버티기에 자신이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주전급 4명의 선수가 떠났기에 현대건설은 그 누구보다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인 출신 카메야마 코치가 새롭게 합류했다. 열성적인 지도로 현대건설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힘을 쓰고 있다. 레전드 미들블로커 출신 이선규 코치도 미들블로커 선수들과 호흡하고 있고, 기존 장영기 수석코치-이한솔 코치-김경한 전력분석관도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곧 다가올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건설의 시즌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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