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온라인 중심 뷰티 플랫폼들이 체험형 오프라인 행사를 적극적으로 열며 Z세대(1995년~2000년 초반 출생) 이른바 '젠지'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올리브영, 쿠팡, 지그재그, SSG닷컴, 다이소 등의 플랫폼은 SNS와 모바일 쇼핑에 익숙한 소비자를 실제 공간으로 유도하고 이를 구매와 충성도로 연결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 29~31일 성수동에서 열린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 팝업스토어는 3일간 약 1만4000명이 방문했다. 입장권은 판매 시작 3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Z세대 참여가 활발했다. 체험형 이벤트인 ‘마이 넥스트 뷰티 스탬프’에는 방문객의 80%가 참여했으며, ‘오직 무신사 뷰티’ 단독 상품 매출 비중은 전체의 20%를 차지하며 구매 전환 효과도 확인했다

앞서 지난 5월 CJ올리브영은 노들섬 전체를 활용해 ‘올영페스타’를 열어 5일간 관람객 3만3000여명, 비즈니스 관계자 3700여명이 찾았다. 당시 티켓은 30초 만에 1만5000여장이 매진되며 화제가 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 페스타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K뷰티 산업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선도하는 산업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온라인에서만 뷰티 페스타를 진행했던 지지그재그는 지난 4월 성수 XYZ 서울에서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진행, 브랜드 협업을 강화해 전년 대비 매출이 60%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올 가을 SSG닷컴도 뷰티 페스타 출사표를 던졌다. SSG닷컴은 오는 10월 15~19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 D동에서 첫 오프라인 페스타 ‘美지엄’을 개최한다. 그로서리와 뷰티 브랜드 100여개를 전시하고, 쿠킹 토크쇼, 버스킹 공연, 스페셜 굿즈 등 관람객 참여형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기업이 뷰티 페스타를 잇따라 열고 행사 규모를 키우는 이유는 신생 브랜드 발굴과 신제품 홍보 등에서 소비자와 브랜드가 모두 ‘윈윈’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이 신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메이크업 시연이나 SNS 공유 이벤트에도 참여하며 브랜드 신뢰를 높이고,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뷰티 페스타는 단순 전시가 아니라 소비자가 직접 만지고 사용하며 체험하는 공간”이라며 “SNS 공유와 결합해 단기간 매출 상승과 브랜드 노출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프라인으로 확장된 뷰티 페스타는 다시 온라인 기획전과 연계해 단일 행사가 아닌 뷰티 시장의 핵심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다.
쿠팡은 오는 21일까지 패션·뷰티 통합 기획전 ‘패뷰페(패션 뷰티 페스타)’를 열고 30여개 패션과 뷰티 분야 인기 상품을 선보인다. 쿠팡이 패션과 뷰티 카테고리에 특화해 사은품까지 증정하는 기획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11만원 상당 랜덤박스를 제공한다.

아성다이소도 뷰티 페스타 경쟁에 합류한다. 오는 14일까지 다이소몰에서 ‘다이소 데이 뷰티 신상’ 행사를 열고 신상품과 인기 품절템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지그재그도 지난달 1~15일 온라인 ‘뷰티 페스타’를 열어 전년 동기 대비 169% 늘어난 역대 최대 거래액을 기록했다. 이달엔 뷰티 위크’를 통해 최대 25% 할인 쿠폰, 원데이 세일, 단독 특가, 라이브 방송 등으로 1030 여성 고객을 공략한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뷰티 페스타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온라인 중심 플랫폼들은 단순 판매를 넘어 체험과 문화 공간으로 진화하며 뷰티 경쟁력을 강화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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