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김하성·김혜성 황금장갑 받고 화려하게 ML행…송성문은 어떨까, WAR 1위인데 이 선수들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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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3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키움 송성문이 1회초 1사 후 중견수 플라이를 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생애 첫 월간 MVP는 시작이다? 송성문(29, 키움 히어로즈)은 이제 당당히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KBO는 8일 송성문의 8월 MVP 수상을 공식발표했다. 송성문은 8월 한달간 26경기서 타율 0.396 8홈런 22타점 28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나아가 시즌 성적도 훌륭하다. 130경기서 타율 0.314 24홈런 78타점 91득점 23도루 장타율 0.528 출루율 0.389 OPS 0.917 득점권타율 0.337이다.

2025년 8월 3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키움 송성문이 3회초 2사 2루서 2루수 땅볼을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최다안타-득점 2위, 홈런-장타율 6위, 타율-타점 9위, 출루율 10위, 도루 11위다. 거의 타격 전 부문 탑10에 들어간다. 도루 실패는 딱 두 차례이며, 성공률은 무려 92%다. 3루수 수비이닝도 826.1이닝으로 리그 3루수 4위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7.45로 8.61의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에 이어 리그 2위다. 야수는 당당히 리그 1위다. wRC+도 165.7로 184의 안현민(KT 위즈)에 이어 리그 2위다. 한 마디로 단 2년만에 리그 최고의 타자가 됐다.

임팩트 측면에서 MVP 레이스에선 폰세나 안현민 등에 앞선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3루수 골든글러브 수상만큼은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환경이다. 올해 송성문과 함께 골든글러브 3루수 레이스에 뛰어든 후보는 문보경(LG 트윈스), 노시환(한화 이글스)을 꼽을 수 있다.

문보경은 126경기서 타율 0.289 24홈런 107타점 84득점 3도루 OPS 0.870이다. 노시환은 128경기서 타율 0.245 27홈런 86타점 87득점 13도루 OPS 0.814다. 종합적인 타격 볼륨에선 송성문과 문보경이 엇비슷하고, 노시환은 홈런과 리그 최다 수비이닝(1125.2이닝)을 내세울 수 있다. 잔여 정규시즌 3주의 활약이 상당히 중요하다.

어쨌든 송성문은 2024시즌 리그 탑클래스 3루수로 거듭나고도 미친 시즌을 보낸 김도영(KIA 타이거즈)에 가린 서러움을 털어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한편으로 송성문은 올 시즌을 마치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그리고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나간 역대 키움 선수들 중 박병호(삼성 라이온즈)만 빼고 모두 떠나기 직전 마지막 시즌에 골든글러브를 챙겼다.

2015년에 메이저리그로 간 강정호는 2014년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따냈다. 3년 연속 수상이었다. 40홈런 유격수라는 확실한 무기가 있었다. 2021년에 메이저리그에 간 김하성도 2020년까지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받고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김하성은 2020시즌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20도루를 찍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혜성은 작년까지 개인 4년 연속 수상, 3년 연속 2루수 수상을 했다.

반면 2016년에 메이저리그에 간 박병호, 2024년에 메이저리그에 간 이정후는 각각 2015년 1루수, 2023년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받지 못했다. 2015년에는 에릭 테임즈의 크레이지 시즌이었고, 2023년 이정후는 시즌 중 발목 부상으로 기록의 볼륨이 떨어졌다.

송성문/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송성문은 강정호, 김하성, 김혜성의 뒤를 이을까. 아니면 박병호, 이정후의 뒤를 이을까. 물론 이미 키움으로부터 확보한 6년 120억원 비FA 다년계약을 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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