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복용하고 불륜 급증”, 중년층 이혼율 상승

[마이데일리 = 박정빈 기자]비아그라가 남성들의 성적 활력을 오래 유지하게 하면서 중년층의 이혼율을 높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네덜란드 틸뷔르흐대학교 사회학자 카타리나 로터 박사 연구팀은 스위스에서 45살 이상 이혼 경험자 5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들은 평균 25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했으며, 85%가 자녀를 두고 있었다.

이혼 사유의 절반가량은 외도 때문이었으며, 특히 성적 외도는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학술지 패밀리 트랜지션스(Family Transitions)에 발표한 논문에서 “연구에 따르면 중년 이후 남성의 외도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고령기에도 비교적 건강을 유지하는 기간이 길어진 점과 발기부전 치료제 보급 확대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기부전은 나이가 들수록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40대 남성 10명 중 1명꼴로 나타나며 이후 연령대에서는 발병률이 더 높아진다.

전 세계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47억 달러(약 6조 5,400억 원)로 추산된다. 업계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9.13% 성장해 2030년에는 약 79억 달러(약 11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