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 만루→2사 1, 2루 연속 삼진' 고의사구 굴욕 당한 이정후, 득점권 부진 어쩌나…SF 빈공 속 3-4 패

마이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득점권에서 침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연패를 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이정후는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연속 안타 행진은 4경기에서 멈췄다. 시즌 성적은 134경기 506타수 135안타 7홈런 66득점 49타점 타율 0.267 OPS 0.740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리 아다메스(유격수)-도미닉 스미스(1루수)-맷 채프먼(3루수)-이정후(중견수)-케이시 슈미트(2루수)-드류 길버트(우익수)-앤드류 키즈너(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오른손 덩카이웨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첫 타석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2회 주자 없는 2사에서 상대 투수 소니 그레이의 4구 스위퍼를 공략, 중견수 방면으로 시속 97.6마일(악 157.1km/h) 강한 타구를 생산했다. 하지만 중견수 정면으로 향해 뜬공이 됐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기대 타율은 0.400이다.

두 번째 타석은 상대 호수비에 걸렸다. 5회 1사에서 이정후는 2루수 방면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렸다. 2루수가 몸을 날려 포구, 송구까지 연결하며 2루수 땅볼이 됐다.

세인트루이스가 먼저 0의 행진을 깼다. 5회 덩카이웨이가 3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라스 눗바가 유격수 키를 넘기는 선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이반 에레라의 1타점 적시타, 놀란 고먼의 밀어내기 볼넷이 차례로 나왔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메이신 윈이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를 쳤다. 이때 3루 주자 눗바가 득점, 세인트루이스는 대거 4득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도 반격에 나섰다. 6회 길버트와 키즈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 데버스가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생산했다. 아다메스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스미스가 내야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보탰다. 채프먼도 유격수 옆을 스치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이정후가 찬스를 놓쳤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정후는 초구 커터와 2구 스위퍼가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는 것을 지켜봤다. 3구 커터는 높게 뜬 볼. 4구 스위퍼가 절묘하게 바깥쪽 존에 걸쳤다. 이정후는 방망이를 내지 못하고 삼진을 당했다. 슈미트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네 번째 타석서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8회 플로레스의 2루타와 채프먼의 고의사구로 1사 1, 2루가 됐다. 이정후가 타석에 섰다. 상대는 왼손 조조 로메로. 이정후는 초구 한가운데 슬라이더에 파울을 쳤다. 2~4구 바깥으로 빠지는 슬라이더는 침착하게 골라냈다. 5구 아래로 들어오는 싱커는 지켜봤다. 풀카운트에서 6구 바깥쪽 슬라이더에 헛스윙,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추가점을 내지 못한 샌프란시스코는 3-4로 패했다. 전날에 이어 2연패다.

이정후의 득점권 약점이 드러난 경기였다. 무주자시 타율은 0.272로 나쁘지 않지만, 득점권서 0.235로 하락한다. 특히 만루에서 13타수 2안타, 타율 0.154로 매우 약했다. 삼진은 무려 7번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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