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무너뜨린 환상 득점!'
'왼발의 달인' 이동경(28·김천 상무)이 또 '원더골'을 터뜨렸다. 홍명보호에서 '원더골 장인'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멋진 득점에 성공했다. '주장'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환상적인 골을 작렬했다. '북중미 맹주' 미국을 무너뜨린 환상 득점이 더 의미 있는 이유는 '원 팀'으로 만든 골이기 때문이다.
이동경은 7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펼쳐진 미국과 친선전에 선발 출전했다. 3-4-3 전형으로 기본을 짠 홍명보호의 오른쪽 윙포워드로 배치됐다. 전반 43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2-0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최고 수준의 왼발 킥 능력을 갖춘 그는 '원더골'을 곧잘 만든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과 국가 대표팀에서 왼발 중거리포를 자주 생산했다. 알고도 막기 힘든 왼발 감아 차기와 벼락 같은 장거리 슈팅, 그리로 왼발 프리킥으로 득점을 뽑아낸다.
이날 경기에서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이재성과 2 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미국 수비진을 무너뜨렸고, 욕심 부리지 않고 슈팅 대신 패스를 선택했다. 이동경은 문전 쇄도해 골문 바로 앞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다.


왼발 슈팅을 주로 하는 그가 바로 마무리를 지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미국 수비수들과 골키퍼가 왼발 슈팅을 막는 각도에 자리했다. 찰나에 오른발을 헛다리로 쓰며 왼발 슈팅을 해 슈팅 각도를 만들었다. 순간적인 재치로 미국 수비진을 뚫어내며 추가골에 성공했다.
이동경의 이번 원더골이 더 의미 있는 이유는 바로 '팀 플레이'로 만든 작품이라는 데 있다. 중원에서 공격을 시도하면서 여러 선수가 정교한 패스 플레이를 하면서 득점을 합작했다. 백승호가 중원에서 공을 점유하면서 기회를 엿보다가 김진규에서 전진 패스했고, 김진규가 손흥민에게 다시 전진 패스했다.
손흥민은 미국 수비수들 사이에서 이재성과 멋진 2 대 1 패스를 시도하며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들었다. 미국 수비수들을 허수아비로 만들며 찬스를 열었다. 이어서 슈팅이 가능한 자리에서 욕심부리지 않고 더 좋은 위치의 이동경에게 공을 연결했다. 이동경이 재치 넘치는 슈팅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멋진 작품을 합작한 태극전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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