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잘하고 못하고 떠나" 염갈량, LG 대졸 10라운더에게 어떤 미션 내렸나…"엄청 중요해, 그래서 주영이도 채우라고"

마이데일리
2025년 9월 4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LG 문성주가 10-8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2025년 9월 4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LG 문성주가 10-8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첫 번째 제시했던 게 풀타임 시즌을 해보자였어요."

LG 트윈스 외야수 문성주는 올 시즌 팀 내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다. 119경기에 나와 134안타 3홈런 63타점 50득점 타율 0.323을 기록 중이다. 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극적인 만루홈런으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겨주기도 했다.

사실 지명 당시만 하더라도 문성주는 큰 기대를 받고 입단한 선수는 아니었다. 경북고-강릉영동대 출신으로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97순위로 입단했다.

2018시즌 5경기 출전에 그쳤고, 군에 다녀온 이후에도 2021시즌 31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그러던 2022시즌 반전의 시간이 찾아왔다. 뛰어난 컨택을 앞세워 기회를 잡았다. 106경기에 나서 99안타 6홈런 41타점 55득점 타율 0.303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3시즌 136경기 132안타 2홈런 57타점 77득점 타율 0.294로 활약하며 LG의 29년 만에 통합우승에 힘을 더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 여파로 100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100안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2025년 9월 4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LG 문성주가 8회초 무사 만루서 만루 홈런을 친 뒤 염경엽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마이데일리

올 시즌은 다르다. 염경엽 LG 감독은 문성주에게 미션을 줬다. 몸 관리를 잘하며 풀타임 시즌을 치러보자는 것. 시즌 초 엉덩이 종기 부상으로 잠시 이탈한 걸 제외하면 올 시즌은 이탈이 없다.

7일 염경엽 감독은 "시즌 전 성주에게 첫 번째 제시했던 게 '풀시즌을 하자'였다. 올 시즌은 어떻게든 부상을 줄이자고 했다. 야구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아프지 말고 시즌을 끝내자는 게 성주와 한 야속이었다. 매년 시즌 끝까지 한 적이 없다"라고 했다.

이어 "풀타임 시즌을 해봐야 커리어라는 게 생긴다. 엄청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손주영의 예로 들었다. 손주영은 지난 시즌 28경기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 3.79를 기록했다. 2017년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144이닝)을 넘겼다.

염 감독은 "타자는 풀타임 시즌이면, 투수는 규정이닝을 채워봐야 안다. 지난 시즌 그래서 주영이에게 규정이닝을 채워보자고 했다. 한 번 해봐야 다음에 어떻게 하는지 알 수 있다. 그러면서 한 단계씩 발전을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5년 9월 4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LG 문성주가 8회초 무사 만루서 만루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 LG 선발 손주영이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주전으로 자리를 잡고,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그다음에는 골든글러브 혹은 타이틀 홀더로 성장해 리그에서 손꼽히는 선수로 자리 잡길 바라는 게 염경엽 감독의 마음.

염 감독은 "우리 팀에서 골든글러브를 받는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 올해는 (신)민재가 2루에서, (문)보경이가 3루에서 받았으면 좋겠다. (김)현수도 좌익수 많이 나갔으니까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받았으면 좋겠고, 진성이도 홀드왕을 해봤으면 좋겠다. 그러면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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