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메이슨 그린우드(마르세유)의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영국 ‘BBC’는 6일(이하 한국시각)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그린우드와 대화를 나눈 적이 없으며, 그린우드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2007년 맨유 유스팀에 입단한 그린우드는 2018-19시즌 1군 무대에 데뷔했고, 2019-20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해당 시즌 49경기에서 17골 5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2021-22시즌 도중 커리어에 큰 타격을 입었다. 여자친구에 대한 강간 및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며 1군에서 퇴출 당했다. 법적으로는 무죄 판정을 받았지만, 맨유는 그린우드의 1군 복귀를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2023-24시즌을 앞두고 스페인 라리가의 헤타페로 임대를 떠났다. 그린우드는 36경기에서 10골 6도움을 올리며 구단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고, 완벽하게 부활했다.
이후 지난 시즌 마르세유로 완전 이적한 뒤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공식전 36경기에서 무려 22골 5도움을 기록하며 리그앙 득점왕에 올랐고, 마르세유는 리그 2위를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압도적인 개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2020년 18세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단 한 번도 소집되지 못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과거 폭행 사건 여파로 그린우드를 다시 선발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 역시 같은 입장을 드러냈다. 투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그린우드와 대화한 적이 없다. 그는 자메이카 대표팀을 선택하려는 것으로 보였기에 더 이상 고려하지 않았다. 그는 명단에 없으며, 대표팀 구상에도 없다”고 밝혔다.
현재 그린우드는 조부모가 출신인 자메이카 대표팀 귀화를 추진 중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21세 이하 나이에 A매치 3경기 이하 출전한 선수는 국적 대표팀 변경이 가능하다. 이 규정에 따라 그린우드는 자메이카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무대에 도전할 길을 열어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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