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전성기 이끌었던 1382승 명장, 82세 나이에 하늘로 떠나다…美 애도 물결 "메츠와 1986년 메츠 가족에게 슬픈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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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 존슨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데이비 존슨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오늘은 뉴욕 메츠와 1986년 메츠 가족에게 슬픈 날이다."

1986년 뉴욕 메츠에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안겨줬던 데이비 존슨 감독이 향년 82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한국시각) 존슨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존슨은 1965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거쳐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2년을 뛰었다. 그러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카고 컵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온 뒤 1978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MLB.com은 존슨의 선수 생활을 돌아보며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 초반 볼티모어의 매끈한 수비를 이끌었다. 세 번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1966년과 1970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라며 "1972년 11월 애틀랜타로 이적했고, 애틀랜타 이적 첫 시즌에 43홈런을 기록하며 2루수 단일 시즌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요미우리에서 뛸 때는 최초의 비일본인 선수였다"라고 이야기했다.

데이비 존슨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감독으로서도 성공 신화를 열었다. 1984년 뉴욕 메츠 지휘봉을 잡았는데 존슨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을 때가 메츠의 전성기였다. 1984년부터 1988년까지 5년 연속 90승 이상을 챙겼고, 1986년과 1988년에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올랐다. 1986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성공했다. 메츠에서만 595승을 챙겼는데 이는 메츠 역사상 최다승 감독으로 남아 있다.

존슨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다릴 스트로베리는 "존슨 감독은 내가 함께 뛰었던 최고의 감독이었다. 오늘은 메츠와 1986년 메츠 감독에게 슬픈 날이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1990년 메츠 지휘봉을 내려놓은 존슨 감독은 1993년부터 1995년까지 신시내티 레즈, 1996년부터 1997년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을 맡았다. 또한 LA 다저스(1999~2000년) 감독으로도 활약했다. 네덜란드 야구대표팀, 미국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직을 끝으로 지도자 커리어도 마쳤다. 메이저리그 감독으로서 2443경기 1372승 1071패 승률 0.562. 승률 0.562는 1000승 이상을 기록한 감독들 가운데 역대 10위에 해당된다.

데이비 존슨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메츠는 "존슨 감독의 부고를 접하고 깊은 슬픔에 잠겼다. 존슨 감독의 595승은 구단 역사상 최다승 기록으로 남아 있다. 특히 1986년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라며 "그는 팀에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팀을 이끌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들을 잘 보살폈다. 또한 볼티모어에서의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 포함, 13년의 빛나는 선수 생활을 보냈다. 존슨 감독의 가족, 친구, 그의 놀라운 삶과 경력에 영향을 받은 모든 분들께 애도를 표한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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