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박찬욱 감독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베니스국제영화제 수상이 무산됐다.
지난 6일 열린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미국 영화감독 짐 자무시(72)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에게 돌아갔다.
박찬욱 감독은 ‘어쩔수가없다’로 생애 첫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문을 두드렸지만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기대했던 황금사자상을 놓쳤다.
짐 자무시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는 3부작 형식으로 구성된 장편영화로 성인이 된 자녀들과 다소 거리를 둔 부모들, 그리고 그들 간의 관계를 다룬다. 배우 케이트 블란쳇, 비키 크립스, 애덤 드라이버 등이 호흡을 맞췄다.

"이런 젠장"이라는 짧은 감탄사로 소감을 시작한 짐 자무시 감독은 "다양한 영화들의 축제에 감사하며,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경쟁 부문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은 튀니지 감독 카우더 벤 하니아의 '힌드 라잡의 목소리'에게 돌아갔다. 감독상은 영화 '스매싱 머신'의 베니 사프디 감독이 받았다.
미국 독립영화계 거장 짐 자무시 감독은 1980년 졸업 작품을 장편으로 확장한 '영원한 휴가'로 데뷔해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천국보다 낯선'으로 칸 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고, '브로큰 플라워'와 '패터슨' 등의 히트작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시인, 소설가이기도 한 짐 자무시의 연출 스타일은 독특하고 미니멀한 것으로 유명하다. 서사보다 분위기와 캐릭터에 집중하며, 흑백 화면과 느린 호흡, 건조하고 담담한 대사를 통해 삶의 공백과 우연한 만남을 담아낸다. 또한, 멋진 음악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하며 영화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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