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던지고 안 아프면 좋겠다.”
구창모(28, NC 다이노스)가 마침내 돌아온다. NC는 6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 선발투수로 구창모를 예고했다. KIA는 이의리를 예고했다가 5일 광주 KT 위즈전을 비로 치르지 못하면서 아담 올러를 그대로 내세운다.

구창모가 누구인가. 류현진(38, 한화 이글스), 김광현(37, SSG 랜더스), 양현종(37, KIA 타이거즈)을 잇는 한국야구 좌완 에이스로 성장할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포심패스트볼의 구위나, 체인지업 등 변화구 완성도, 경기운영능력을 종합할 때 실링이 엄청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SBS스포츠 이택근 해설위원은 5일 창원 NC-두산 베어스전을 생중계하면서 현역 시절 구창모를 상대할 때 변화구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갔다고 털어놨다. 그 정도로 포심의 위력이 너무나도 좋았다는 회상이다.
NC는 그런 구창모와 2022시즌을 마치고 6+1년 132억원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보장연봉이 88억원이긴 하지만, 어쨌든 매우 큰 계약이다. 구창모는 이 계약에 부응하기 위해 야구를 잘 해야 한다. 그러나 그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아킬레스건, 내구성 약점을 지우지 못한 상태다.
구창모는 수 년전부터 전완부가 좋지 않았다. 계약 첫 시즌이던 2023년, 개막 1개월 반 정도 잘 던졌으나 또 다시 전완부에 문제가 생겼다. 사실상 시즌 도중 4개월을 쉬었고, 2군 빌드업을 거쳐 복귀했다. 그러나 1군 복귀 두 번째 등판이던 9월27일 창원 KIA전 도중 마운드를 스스로 떠났다. 투구 후 다시 전완부에 통증을 느꼈다. 손을 파르르 떨며 강판하는 모습을 많은 NC 팬이 안타까워했다.
구창모는 이후 상무에서 군 복무를 했다. 2024년엔 재활을 하느라 2경기에 나갔고, 올해도 타구에 어깨를 맞는 악재, 팔 상태가 조금 좋지 않은 악재가 있었다. 이후 다시 차근차근 몸을 만들었고, 구창모가 1군에서 빌드업을 마무리하길 희망해 6일로 복귀전이 잡혔다. 일단 6일 경기서 최대 3이닝, 50구 미만으로 투구한다. 50구에 크게 못 미쳐도 3이닝을 소화하면 투구를 종료할 계획이다.
구창모는 이제 132억원 계약에 걸맞은 투구내용을 보여줘야 하고, 류김양의 후계자라는 걸 증명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되면 NC도 자연스럽게 다시 더 높은 위지로 올라갈 전망이다. 그러나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이호준 감독은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던지고 안 아프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날 안 아프고 투구를 마치면, 잔여시즌에 몇 차례 더 등판하고 본격적으로 2026시즌을 겨냥하게 된다. 이호준 감독도 구창모가 2026시즌에는 안 아프고 풀타임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길 기대한다. 이게 돼야 본인도 NC도 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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