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 스크랜턴/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빅리그 승격을 위한 마지막 몸부림에 나섰다.
마에다는 4일(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우스터 폴라 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우스터 레드삭스(보스턴 산하 트리플A)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7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79로 낮췄다.
마에다는 1회를 깔끔하게 출발했다. 세 타자 모두 땅볼로 잡아냈다.
타선의 도움으로 2-0으로 앞선 2회엔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뒤 트레이시 톰슨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후 후속 타자들을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말엔 삼진 1개와 땅볼 2개로 또 한 번의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마에다의 호투는 이어졌다. 4회말엔 또 다시 땅볼-땅볼-땅볼로 막아냈다.
4-0으로 달아난 5회에는 삼진 2개를 솎아내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마에다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맥스 퍼거슨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채드윅 트롬프를 공 4개로 삼진 처리했다. 그리고 마이키 로메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투구수 76개 밖에 되지 않은 마에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조스틴슨 가르시아를 스플리터를 삼진으로 잡은 뒤 공 5개로 두 타자를 땅볼 처리했다.
8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호투를 이어가던 마에다는 일격을 맞았다. 네이선 히키에게 5구째 81.8마일 스위퍼를 맞아 홈런을 맞았다. 이날 첫 피안타가 홈런이었다. 이렇게 마에다의 노히트가 깨졌다. 마에다는 여기까지였다. 제이비엔 샌드리지와 교체됐다.
경기는 5-1로 승리하며 마에다는 승리 투수가 됐다. 트리플A 5승째를 기록했다.
마에다는 올 시즌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88로 부진했다. 결국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마에다는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재기를 노렸지만, 3승 4패 평균자책점 5.97로 반등하지 못했다. 이후 '옵트아웃'을 통해 뉴욕 양키스와 손을 잡았다. 그러나 트리플A에서도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7.11로 좋지 않자 빅리그 무대를 다시 밟기 어렵다고 판단한 듯 결단을 내렸다.
최근 인터뷰서 올해를 끝으로 미국 생활을 접기로 한 것이다. 'TV 도쿄'의 스포츠 리얼바이브에 출연한 마에다는 "솔직히 말하면, 마이너리그에는 가고 싶지 않았다. 정말 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미국 생활은 올해로 끝이라고 정했다"며 "내년에는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다. 제안이 없으면 뛸 수 없기에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미국에서 뛰는 건 올해로 마지막이라고 미리 정해뒀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미국 생활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다짐을 전한 뒤 바로 호투를 펼쳤다. 마지막으로 빅리그 승격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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