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독일 축구와의 악연이 이어지고 있다.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는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입성을 눈앞에 뒀다. 그는 슈투트가르트의 제안을 받았고 빠르게 이적을 추진했다. 오현규는 헹크 팬들과 인사를 나눈 뒤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독일로 향했다. 9월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오현규는 이적을 위해 합류도 하루 늦추기로 했다.
하지만 돌연 이적이 무산됐다. 독일 ‘빌트’는 “오현규가 메디컬테스트에서 탈락하며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무산됐다. 헹크와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의 이적료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를 마쳤지만 이제는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슈튜트가르트는 오현규가 9년 전에 당한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문제 삼았다.
실상은 달랐다. 무릎 십자인대로 인한 메디컬 탈락은 핑계였다. 벨기에 'HBVL'은 “슈투트가르트는 공식적으로 메디컬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하지만 실제는 금적적인 요인 때문에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일 ‘키커’도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의 이적료로 2,000만 유로(약 320억원)를 원했다. 하지만 헹크는 2,800만 유로(약 450억원)를 오현규의 이적료로 책정했다. 구단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오현규는 수원 삼성에서 셀틱으로 이적하며 해외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에는 헹크로 팀을 옮겼다. 이 과정에서 해당 부상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메디컬 테스가 납득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적 시장에서 이적료 차이로 인한 협상 결렬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이다. 하지만 이번처럼 메디컬을 문제 삼는 경우는 분명 존중이 부족한 행태다.

최근 한국 선수들은 독일 축구계로부터 여럿 피해를 보고 있다. 손흥민(LAFC)는 과거 분데스리가에서 뛸 때 많은 인종차별을 받았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도 유독 혹독한 평가를 당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현규에게 상처를 입히는 일까지 일어났다.
벨기에 매체 부에트발프리미어 또한 "슈투트가르트의 행동은 부끄러운 일이다. 오현규에게는 악몽과 같은 상황"이라고 비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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