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3경기 만에 경질당한 이유 있었네!…팀 내 평가 최악 "경질 결정 너무 늦게 내린 것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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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바이어 레버쿠젠 내부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버쿠젠은 지난 1일(한국시각) "구단은 즉시 효력을 발휘하는 조치로 텐 하흐 감독과 결별했다"며 "이는 구단 경영진의 권고에 따라 주주위원회, 즉 레버쿠젠 감독 기관이 결정한 것이다. 훈련 지휘는 당분간 코치진이 맡게 된다"고 발표했다.

텐 하흐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았다.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사비 알론소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고, 레버쿠젠은 텐 하흐 감독을 대체자로 선택했다.

하지만 단 세 경기만에 그를 경질하기로 했다. 텐 하흐 감독의 공식 데뷔전은 독일 DFB 포칼 1라운드 SG 조넨호프 그로스아스파흐와의 맞대결이었다. 4부 리그 팀과의 경기였다. 레버쿠젠은 4-0으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텐 하흐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TSG 호펜하임과의 홈 경기서 리그 첫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1-2로 패배했다. 이어 2라운드 베르더 브레멘 원정을 떠났다. 3-1로 앞서갔지만, 후반 막판 내리 2골을 내주며 승점 1점을 가져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에릭 텐 하흐./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레버쿠젠은 세 경기만에 그를 경질하는 결정을 내렸다. 경영 대표 페르난도 카로는 "시즌 초반 이른 시점에서 결별은 고통스럽지만, 우리의 관점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설정한 시즌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모든 차원에서, 그리고 선수단 전체에 걸쳐 최고의 조건이 필요하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조건들을 다시 온전히 가동하고 활용하는 일이다"고 밝혔다.

텐 하흐는 팀 내에서 평가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3일(한국시각) "독일 '빌트' 보도에 따르면, 구단의 베테랑 스태프들은 텐 하흐를 클럽 역사상 최악의 감독 중 한 명으로 조롱하며 순위에 올렸다고 한다"며 "매체는 그가 '전체적인 패키지로 볼 때 상위권에 속한다'라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레버쿠젠 내부에서 텐 하흐 감독을 향한 반감이 심했다. 경질 결정을 너무 늦게 내린 것일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했다고 한다. '데일리 스타'는 "텐 하흐는 어떠한 아이디어도 선수단에 전달하지 못했고, 선수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전혀 몰랐다"고 했다.

이어 "그의 스태프 및 선수들과의 관계는 '긴장 상태였으며, 누구와도 교감할 수 없었다'고 한다. 개막전인 호펜하임전 직전, 그는 선수단 앞에서 연설조차 하지 않은 점도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덧붙였다.

에릭 텐 하흐./게티이미지코리아

팀과의 갈등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플로리안 비르츠, 제레미 프림퐁(이상 리버풀), 그라니트 자카(선덜랜드) 등을 판매했다. 텐 하흐 감독은 자카 이적을 반대했지만, 구단이 결국 판매했다.

경질 후 텐 하흐 감독은 "올여름, 과거 성공을 함께했던 많은 핵심 선수가 팀을 떠났다. 새로운 팀을 하나로 묶는 과정은 시간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신뢰가 요구된다"며 "새로운 감독은 자신의 비전을 구현하고, 기준을 세우며, 스쿼드를 구성하고, 팀의 스타일에 흔적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나는 확신과 에너지를 가지고 이 일을 시작했지만, 아쉽게도 경영진은 내가 필요했던 시간과 신뢰를 주려 하지 않았다. 나는 이 관계가 결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었다고 느낀다. 내 경력에서 시즌 끝까지 지휘한 모든 팀은 성과를 거두었다. 나를 신뢰한 구단은 보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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