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손흥민(LA FC)의 절친 델레 알리가 결국 이탈리아 코모 1907에서 쫓겨났다.
코모는 2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델레 알리와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알리는 꾸준한 출전 기회를 원했고, 구단의 향후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기에 이적시장 마감 전 결별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알리는 잉글랜드 국적의 미드필더로, 한때 최고 유망주로 불렸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며, 2016년과 2017년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토트넘 홋스퍼 시절 손흥민과 환상의 호흡을 맞췄고, 손흥민과 절친으로 유명하다.
MK 돈스 유스팀 출신인 알리는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했고, 데뷔 시즌부터 10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단숨에 주전으로 도약했다. 2016-17시즌에는 22골 13도움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기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하지만 이후 경기력 하락세가 이어졌고, 2018-19시즌부터 부진이 뚜렷해졌다. 토트넘의 ‘계륵’으로 전락한 알리는 2022년 에버튼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에버튼에서의 생활도 쉽지 않았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2022-23시즌에는 튀르키예 베식타스로 임대를 떠났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도 제외됐고, 2023-24시즌에는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채 자유계약(FA)으로 방출됐다.
2025년 1월, 알리는 코모와 계약하며 다시 한 번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첫 경기였던 AC 밀란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퇴장이라는 최악의 데뷔전을 치렀고, 그 경기를 끝으로 코모에서 단 한 차례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은 이번 시즌 구상에서 알리를 완전히 배제했다. 결국 구단은 알리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고, 알리는 또다시 무적 신분으로 전락했다.
코모는 “알리가 코모에서 보낸 시간에 감사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행운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잉글랜드의 미래’로 불리던 알리는 어느새 팀에서조차 버림받는 신세가 됐다. 손흥민의 절친이자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호령했던 미드필더는 또다시 새 둥지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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