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보통은 단타로 끝날 타구다"
오타니 쇼헤이가 괴물 같은 홈런으로 LA 다저스 소속 100호 홈런을 장식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의 홈런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각) 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홈런포는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팀이 1-4로 뒤진 3회 주자 없는 1사에서 오타니는 상대 선발 버바 챈들러의 5구 시속 99.2마일(약 159.6km/h)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46호.
다저스 통산 100호 홈런이다. 오타니는 2023시즌을 마친 뒤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73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2024년 54홈런과 함께 59도루를 기록,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50-50 고지를 밟았다. 올해도 연일 홈런포를 가동했고, 2시즌 294경기 만에 푸른 유니폼을 입고 100홈런을 만들었다. 구단 역사상 최단기간 100홈런.

타구 속도가 무시무시했다. 방망이에 맞은 타구는 말 그대로 사라졌다. 총알같이 날아가 우측 관중석에 꽂혔다. 타구 속도는 무려 120마일(약 193.1km/h)이 나왔다. 비행시간은 단 3.6초다.
'MLB.com'은 "오타니의 홈런 타구 속도는 스탯캐스트가 2015년 기록을 시작한 이후 다저스 선수 중 가장 빠른 타구 속도였다. 오타니 커리어 중 가장 빠른 타구 속도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기 종료 후 일본 '주니치스포츠'는 로버츠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오타니의 홈런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어쨌든 소리가 엄청났다. 순식간에 스탠드까지 날아갔다"라면서 "보통은 단타로 끝날 타구가 그의 경우는 홈런이 된다"며 놀라워했다.
이 홈런의 타구 각도는 23도였다. 담장을 넘기기엔 탄도가 낮다. 하지만 오타니의 힘이 워낙 좋기에 타구가 끝까지 살아 담장을 넘어갔다. 로버츠 감독은 이를 지적한 것.


최근 오타니는 방망이를 짧게 잡고 스윙 중이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빠른 공에 대한 대응을 굉장히 연습하고 있다. 전용 머신을 사용해서 말이다. 배트도 빠른 공에 맞추기 위해 조금 짧게 잡고 있다. 8월은 좋았고, 이번 9월은 지금까지 최고의 달이 될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챈들러는 "솔직히 맞았을 때 압도당했다. 타구를 보고 ‘와우, 미쳤다’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강한 타구를 맞을 줄은 몰랐다. 상대는 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경의를 표했다.
한편 경기는 다저스가 7-9로 패했다. 선발투수 커쇼는 5이닝 4실점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두 번째 투수 에드가르도 엔리케스가 ⅓이닝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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