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12실점', 구멍 뚫린 서울의 뒷문...파이널B 추락 위기까지 다가왔다, 휴식기 '수비 재정비' 급선무

마이데일리
김기동 FC서울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FC서울의 수비에 구멍이 뚫렸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지난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이자 ‘연고지 더비’에서 1-2로 패했다.

서울은 승점 40(10승 10무 8패)에 그치면서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4), 3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45)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동시에 이번 라운드에서 승리를 추가하며 나란히 승점 38이 된 광주FC와 강원FC의 추격을 받게 됐다.

서울은 최근 4경기 1승 1무 2패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진의 균열이다. 서울의 전반기부터 터지지 않는 공격력 속에서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수비다. 김진수, 야잔, 김주성, 최준 그리고 강현무 골키퍼로 이어지는 수비진은 시즌 초반부터 호흡을 맞추며 단단함을 구축했다.

이들은 전지훈련 때부터 이 수비진이 조직력을 끌어 올렸고 개막 후에도 변수가 없다면 서울의 수비라인을 달라지지 않았다. 워낙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는 만큼 굳이 변화를 줄 필요도 없었다.

김주성/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주성이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로 이적하면서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서울은 김주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태욱을 전북 현대에서 임대로 데려왔다. 정태욱은 대구FC(25R)전부터 야잔과 호흡을 맞췄으나 불안한 경기력으로 두 골을 헌납했고 김천상무와의 경기에서는 무려 6-2 대패를 당했다.

울산 HD와의 27R에서는 정태욱 대신 박성훈이 선발로 나섰다. 울산전 3-2 승리로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으나 안양전에서도 멀티골을 내줬다. 그 사이 골키퍼 강현무도 흔들리면서 최철원으로 변화를 줬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김주성이 빠진 이후 서울은 4경기에서 무려 12실점으로 경기당 3골을 허용했다. 이전까지 24경기에서 23실점으로 경기당 1골도 내주지 않았던 것과는 확연하게 다른 상황이다.

FC서울/한국프로축구연맹

더욱이 서울은 올시즌 선제골을 허용한 12경기에서 3무 9패로 한 차례도 역전승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기를 뒤집는 힘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실점이 늘어나면서 도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도 안양전 이후 “매 경기 멀티골을 내주고 있다. 선수들도 심리적으로 힘들어 하는 것 같다”며 “다음 경기에 꼭 개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수비 조직력을 재정비하는 것이 서울의 A매치 휴식기의 가장 큰 과제로 주어졌다. 뒷문이 계속해서 뚫린다면 파이널B 추락 위기도 계속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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