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직접 축하해주고 싶었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0승에 성공했다. 2년 연속 10승. 또한 올 시즌 SSG 팀 내 시즌 첫 10승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1회 출발은 불안했다. 선두타자 박주홍에게 안타를 내줬다. 까다로운 타자 송성문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임지열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최주환과 이주형을 각각 우익수 뜬공, 삼진으로 돌렸다.
1회말 타선이 동점을 만든 가운데 2회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22개의 공을 던졌다. 삼자범퇴. 1사 이후 김태진의 계속된 커트가 있었지만, 12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3회에도 1사 이후에 박주홍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송성문과 임지열을 연속 삼진으로 돌렸다.

4회는 삼자범퇴, 5회에는 1사 이후에 김건희에게 안타, 어준서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 없이 막았다.
96개의 공을 던졌고, 또 일요일 등판도 해야 하기에 SSG 벤치는 빠르게 마운드 교체를 단행했다. 앤더슨은 5회까지만 던졌다. 이후 김민-이로운-노경은-전영준이 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SSG는 6-1 승리를 가져오며 3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앤더슨은 "10승을 앞두고 있는 건 알지 못했다. 경기 끝나고 알았다. 2년 연속 10승은 나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또 팀이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미소 지었다.
1-1로 팽팽하던 4회말 고명준이 키움 선발 메르세데스의 초구를 노려 역전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을 시작으로 6회 2점, 8회 2점을 가져올 수 있었다. 고명준의 홈런이 나왔을 때 앤더슨은 그를 직접 축하했다.
앤더슨은 "홈런이 나오는 건 언제나 기쁘다. 고명준이 홈런을 치고 들어올 때 직접 나가서 축하해 주고 싶었다. 고명준은 나에게 정말 좋은 동료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도 훌륭한 타자가 될 거라 믿는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평일에도 많은 팬들이 야구장에 찾아와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데 팀 승리를 이끌어서 더 기쁘다. 팬분들이 계속 응원해 주시면 더 힘을 내, 가을야구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앤더슨은 지난 시즌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24경기에 나와 11승 3패 평균자책 3.89를 기록했다. 총액 120만 달러에 재계약에 성공한 앤더슨은 올 시즌에도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8월 27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KBO 역대 최소 이닝 200탈삼진이라는 기록도 썼다. 139이닝 만에 200탈삼진. 2025년 한화 이글스 폰세 144⅓이닝, 2021년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 152⅔이닝, 2023년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 170이닝, 2022년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173⅔이닝, 2012년 한화 이글스 류현진 174⅓이닝을 모두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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