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드림타워, 8월도 역대 최대매출… 주가 향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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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8월 호텔 및 카지노 매출이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던 지난 7월 실적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 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8월 호텔 및 카지노 매출이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던 지난 7월 실적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 롯데관광개발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월간 매출 최고기록을 한 달 만에 또 다시 경신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현재 롯데관광개발의 주가 및 시총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황으로 진단하고 있어 향후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지난달 호텔·카지노 2개 부문에서 총 596억7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월(505억원) 대비 18.1%(91억원) 성장한 것이며, 동시에 개관 이후 월간 최고 매출 기록한 지난 7월(589억원) 실적을 한 달 만에 재차 경신한 것이다.

8월에는 제주 드림타워 내 호텔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선전이 돋보였다. 제주 드림타워는 8월에만 4만5,380객실을 판매하며 166억1,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 7월 호텔 객실 판매량(4만5,187실) 및 매출(154억7,500만원)을 모두 넘어선 것이다. 또한 지난달 호텔 객실 매출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지난해 8월(175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월간 객실 예약률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월간 객실 예약률은 지난 4월 85.9%를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보였고, 이어 △5월 87.6% △6월 89.3% △7월 91.1% △8월 91.5% 등 5개월간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7∼8월 두 달 연속 90%대 객실 판매 행진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카지노(드림타워 카지노) 부문에서도 역대급 호황이 이어졌다.

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의 지난달 드롭액과 이용객 수가 역대 최고 기록인 지난 7월 실적을 넘어섰다. / 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의 지난달 드롭액과 이용객 수가 역대 최고 기록인 지난 7월 실적을 넘어섰다. / 롯데관광개발

8월 테이블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은 2,515억원, 이용객의 경우 5만7,042명으로 전월 최고 기록(2,406억원, 5만6,691명)을 한 달 만에 모두 갈아치웠다.

순매출(총매출 중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은 전월(434억원)에 조금 못 미쳤지만, 전년 동월(330억원)에 비해서는 30.47% 급증한 429억8,8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8월 역대 최대치의 드롭액과 이용객수에도 불구하고 홀드율이 지난달 17.27%에서 16.37%로 다소 떨어졌기 때문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7월에 이어 8월에도 역대 최고 매출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3분기에는 직전 분기보다 더 큰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9월 29일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조치가 전국으로 확대되는 4분기부터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호실적에 증권업계에서는 모기업 롯데관광개발의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지난 6월까지 증권업계에서는 롯데관광개발의 목표 주가를 1만5,000원∼1만9,000원 수준으로 평가했는데, 7월 들어 줄줄이 목표 주가를 2만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먼저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24일 롯데관광개발의 목표 주가를 2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고, 이어 8월 초에는 목표 주가를 2만6,000원으로 또 한 번 높였다.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보수적으로 평가한 NH투자증권에서도 “한중 관계 완화에 따른 방문객 증가와 하이롤러 지표 개선에 따른 외형 성장, 영업현금흐름 창출을 통한 금융비용 부담 완화가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잔여 CB의 연내 상환 및 전환에 따른 오버행 우려 해소는 투자심리 회복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하면서 목표 주가를 2만3,000원으로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에서는 지난달 12일 목표주가를 직전 2만4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이달 들어 새롭게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서도 “중국의 최대 명절인 국경절을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 확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유지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에도 드롭액(칩 구매 총액) 및 방문객 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9월까지 테이블 증설 등을 통한 수용능력 확장 이후 맞이할 10월 국경절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홀드율(카지노 승률)은 15.3%로 다소 부진했다”면서도 “초기 성장기에 있는 업장의 성격상 홀드율이나 그에 따른 순매출액보다는 드롭액 및 방문객 수가 좀 더 중요한 지표”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달은 상대적으로 쉬어갈 수 있겠으나 10월 숫자에는 큰 기대를 가져도 좋겠다”며 “우선 이미 테이블 최대 베팅액을 1억원으로 상향했으며 최고 베팅액 10만원 테이블과 20만원 테이블을 섞어 배치하며 고객의 드롭액 증가를 유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분기 기준 159개 테이블(바카라 125개, 포커 15개, 기타 19개)을 운영 중인데 이달까지 바카라 테이블 12개 확장, 포커 테이블 1개 확장 등을 통해 테이블 수는 166개까지 늘어난다”며 “늘린 수용능력 및 배팅 금액 한도 등으로 10월 국경절 연휴 손님을 맞이했을 때의 숫자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롯데관광개발의 시총은 약 1조3,000억원 수준인데, 10월 및 내년까지 연간 숫자(지표)를 확인하면 2조4,000억원까지는 무난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무비자 입국 허용 정책 영향에 대해서는 “한국 카지노 업장을 방문하는 중국 VIP 손님들의 경우 대부분이 한국 방문 비자를 갖고 있어 9월말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무비자 입국 허용 정책은 제주도 카지노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판단된다”면서도 “한중 관계 개선을 통한 제주도∼중국 본토 항공편 연결성 강화를 통한 VIP 방문객 수 및 드롭액 성장이 좀 더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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