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특검 ‘추경호 압수수색’ 반발… “야당 말살 수사 강력 규탄”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12·3 비상계엄에 대한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2일 ‘계엄 해제 방해 의혹’과 관련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야당 말살 수사’라며 즉각 반발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이 시각 조은석 (내란) 특검이 우리 당의 추경호 전 원내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며 “아마 12월 3일 전후에 동선에 대해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국회 쪽으로는 압수수색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왜 (추 전 원내대표) 자택에 갑자기 들이닥쳤는지, 그동안 그렇게 먼지 털 듯이 수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먼지가 아직 안 나오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군다나 (비상계엄) 당시 추 원내대표의 수행을 했던 우리 당 사무처 직원의 자택까지 (특검)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추 원내대표와 의원들 간에 있었던 사항은 추 대표를 조사하고 수사하면 그만일 텐데 애꿎은 당 사무처 직원의 자택에 들이닥쳤다. ‘변호인을 불러야 되겠다’고 하니, ‘지금은 급하니 변호인을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하면서 불법적으로 압수수색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명천지에, 21세기 세계 10대 강국이고 대한민국의 위상이 급격히 높아진 상황에서 도대체 특검은 무소불위의 권한을 갖고 막무가내로 압수수색을 진행해도 되는지 엄중히 질문한다”며 “권력이 헌법 위에 있는 것이 아니다. 특검은 불법적인 압수수색 당장 중단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렇게 과속을 하고 폭주를 하고 무리를 하는 동안 국민은 권력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조은석 특검팀의 야당 말살 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반발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특검은 야당 정치인의 숨통을 조이려고 하지만, 결국 돌아오는 것은 거센 국민적 저항뿐”이라며 “특검은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내란 몰이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