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가 쏘아 내린 소비자물가…9개월만 최소 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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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SK텔레콤 해킹 사태 등 일시적인 휴대전화 요금 인하로 9개월 만에 1%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6.45(2020년=100)로 전년동기 대비 1.7% 올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1.5%) 이후 최소 폭 상승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상반기(1~7월) 지난 5월(1.9%)을 제외하곤 2%대에 머물러있었다.

이 같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 요인은 SK텔레콤의 일시적인 휴대전화 요금 인하 정책에 있다. ‘SKT 해킹 사태’로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발생했고 이에 SKT는 지난달만 2000만명이 넘는 전체 가입자의 통신 요금을 50% 감면했다.

이에 휴대 전화료가 1년 전보다 21.0%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전 국민 통신비를 2만원 지원했던 2020년 10월(-21.6%) 이후 최대 폭이다.

휴대 전화료를 포함한 공공서비스 요금이 1년 전보다 3.6% 하락했고, 이는 전체 물가를 0.42%포인트(p) 끌어내렸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전년동기 대비 4.8% 뛰었다. 폭염 및 폭우로 공급 부족에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고 7월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 소비자물가 상승에까지 영향을 줬다.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3% 상승했으며, 전월(2.0%)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됐다. 근원물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물가 산정 지표로 변동성이 높은 농산물(곡물 제외)과 석유류 품목을 제외해 산출한다.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지수도 낮아졌다. 국민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된 8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도 전달(2.5%)보다 크게 둔화한 1.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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