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손흥민이 LA FC 홈 데뷔전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LA FC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9라운드 샌디에이고 FC와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손흥민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LA FC는 전반 1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데이비드 마르티네스의 스루 패스를 받은 데니스 부앙가는 로빙슛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33분 샌디에이고의 이르빙 로사노가 안데르스 드레이어의 로빙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손흥민은 전반 종료 직전 홈 팬들을 열광시킬 뻔했다. 오른쪽 하프스페이스,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볼을 잡은 뒤 강력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양 팀은 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21분 결국 LA FC는 역전을 허용했다. 드레이어가 롱패스를 받아 드리블로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날린 왼발 슈팅이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되며 LA FC 골문을 통과했다.
손흥민은 후반 33분 또다시 아쉬움을 삼켰다. 부앙가가 떨궈준 볼을 잡은 뒤 중앙으로 파고들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는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이어 후반 38분에는 화려한 볼 컨트롤과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친 뒤 동료에게 패스를 연결했으나 상대 수비수가 간발의 차로 걷어내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결국 샌디에이고가 한 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7.3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슈팅 4회, 유효슈팅 2회, 드리블 성공 3회, 기회 창출 2회를 기록하며 공격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이 밤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팬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이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열심히 노력하면 그 어느 때보다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멋진 경기장에 가서 많은 것을 경험했지만, 홈 데뷔전은 정말 특별했다. 팬들이 정말 대단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속상하다. 팬들은 한 골과 승점 0점보다 더 큰 것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 최고였다. 홈에서 다시 뛰는 게 기대된다. 정말 홈 같은 느낌이었다. 팬들이 나를 따뜻하게 맞아줬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국가대표팀에서 돌아오면 아마 중요한 두 달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 두 달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