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류현진은 넘어서지 못했다…"미국 생활 올해가 마지막" 결단 내린 334억 투수, 日 복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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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절의 마에다 겐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미국 생활은 올해로 끝이다"

일본 '닛칸 스포츠'를 비롯해 복수 언론에 따르면 마에다는 31일 TV 도쿄의 '스포츠 리얼바이브'에 출연해 미국 생활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006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지명을 받은 마에다는 2008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후 8시즌 동안 218경기에 등판해 두 번의 사와무라상(2010, 2015년)을 수상, 한 차례 MVP(2010년)에 오르는 등 97승 67패 평균자책점 2.39이라는 화려한 성적을 남긴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실력과 커리어를 모두 갖추고 있었지만, 빅리그 입성 당시 메디컬적인 문제로 인해 큰 계약을 맺지 못했던 마에다는 소위 '노예 계약'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했으나, 실력으로 우려를 지워냈다. 2016년 LA 다저스에서 첫 시즌부터 32경기에 등판해 175⅔이닝을 소화하며 16승 11패 평균자책점 3.48로 활약한 마에다는 2년차에도 13승을 수확하며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다.

마에다는 다저스에서 4시즌 동안 47승을 수확한 뒤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고, 3시즌 동안 18승 14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2년 2400만 달러(약 334억원)의 계약을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그런데 2022시즌 부상으로 인해 수술대에 오르고, 시즌을 통째로 날린 이후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던 마에다가 FA 계약 후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지난해 마에다는 디트로이트에서 3승 7패 평균자책점 6.09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급기야 선발 자리를 빼앗겼다. 그래도 마에다는 포기하지 않고 빅리그 커리어를 이어갔는데, 올 시즌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88로 바닥을 찍으면서, 결국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마에다는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재기를 노렸지만, 3승 4패 평균자책점 5.97로 부진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절의 마에다 겐타./게티이미지코리아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절의 마에다 겐타./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마에다는 '옵트아웃'을 통해 뉴욕 양키스와 손을 잡았다. 그러나 양키스 트리플A에서도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7.11로 부진하는 중. 이 흐름이라면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 것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마에다가 결단을 내렸다. 올해를 끝으로 미국 생활을 접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마에다는 메이저리그 통산 68승으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78승)을 넘어서지 못한 채 미국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는다.

'TV 도쿄'의 스포츠 리얼바이브에 출연한 마에다는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면, 마이너리그에는 가고 싶지 않았다. 정말 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미국 생활은 올해로 끝이라고 정했다"며 길고 길었던 미국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역 생활을 끝내는 것은 아니다. 마에다는 내년 일본프로야구 복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내년에는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다. 제안이 없으면 뛸 수 없기에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미국에서 뛰는 건 올해로 마지막이라고 미리 정해뒀다"고 설명했다.

분명 수술을 받은 이후 성적이 눈에 띄게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경쟁력을 잃었지만, 일본에서는 또 수요가 있을 수 있다. '친정' 히로시마를 비롯해 많은 팀들이 마에다의 영입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 미국 생활을 접기로 결정한 마에다가 과연 어떠한 구단과 손을 잡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절의 마에다 겐타./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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