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KT 위즈와 작별한 뒤 대만 중신 브라더스 유니폼을 입었던 윌리엄 쿠에바스가 약 한 달 만에 또다시 짐을 쌌다.
'CPBL 스탯츠'는 31일(한국시각) "중신 브라더스가 윌리엄 쿠에바스를 방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쿠에바스가 대만으로 향한지 약 한 달 만에 초고속 방출 통보를 받게 됐다.
지난 2019시즌에 앞서 KT 위즈와 손을 잡으며 KBO리그 커리어를 시작한 쿠에바스는 데뷔 첫 시즌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KT 입장에서는 동행을 이어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만큼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고, 쿠에바스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화답했고, 2021시즌에는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하지만 2022시즌 쿠에바스는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잠시 KT를 떠나게 됐으나, 이듬해 6월 다시 KT와 재결합했고, 2023시즌 18경기에 등판해 12승 무패로 승률왕 타이틀을 손에 넣는 등 평균자책점 2.60을 마크하며, KT를 다시 한번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쿠에바스의 기량이 눈에 띄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쿠에바스는 지난해 31경기에서 7승 12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부진했고, 그 모습이 올 시즌으로도 이어졌다. 쿠에바스는 18경기에서 3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KBO리그 무대를 밟은 뒤 가장 좋지 않은 결과를 남기게 됐고, 결국 지난 7월 5일 두산 베어스와 등판을 마지막으로 KT와 길고 길었던 동행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당시 KT는 쿠에바스의 고별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KT와 동행은 종료됐지만, 쿠바에스의 현역 커리어는 이어졌다. 쿠에바스는 중신 브라더스의 러브콜을 받으며 대만 리그를 경험하게 됐는데, 약 한 달 만에 짐을 싸게 됐다. 데뷔 첫 경기에서 푸방 가디언즈를 상대로 2⅓이닝 5실점으로 박살이 난 쿠에바스는 두 번째 등판에서도 3⅔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문제는 이후 등판에서 더욱 처참한 결과를 남겼다는 점이었다. 가장 마지막 등판이었던 웨이치안 드래곤스를 상대로 쿠에바스는 1⅔이닝 8실점으로 바닥을 찍게 됐고, 결국 중신 유니폼을 입은지 약 한 달 만에 짐을 싸게 됐다.
'CPBL 스탯츠'에 따르면 쿠에바스는 중신에서 7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5.26,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3.26의 성적을 남긴 채 대만 생활에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 모습이라면 앞으로 커리어를 이어가는게 쉽지 않을 수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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