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네 갑니다. 제가 이제 장가를 갑니다". 여러 차례 티는 냈지만 끝내 걸리지 않았다. 김종국이 드디어 유부남이 된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가수 김종국의 결혼 발표 현장이 전파를 탔다. 앞서 김종국은 지난 18일, '런닝맨' 녹화 시작과 동시에 멤버들에게 직접 결혼 소식을 전했다.
김종국은 유재석, 지석진, 송지효, 하하, 양세찬 등 수년간 함께한 멤버들에게 이 사실을 먼저 알렸다. 최근에 합류한 지예은, 최다니엘은 오프닝 시간이 다가오면서 알리지 못했다.
지석진은 결혼 소식을 듣고는 "에이 유튜브 무슨 콘셉트로 하는구나?"라며 웃었다. 이에 김종국은 "결혼하는데 혹시 안 오시면 조금 그렇잖아요"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믿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김종국은 "아니야 진짜라고"라고 소리쳤다.
송지효는 울컥한 듯 자신의 스케줄에 김종국의 결혼을 반영하며 축하를 보냈다. 하하는 김종국의 철저한 입단속에 말을 잇지 못했다. 지예은은 "저는 얘기 왜 안 해줘요. 저는 왜 안 찍어요"라면서 서운함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시간 관계상 두 멤버에겐 알리지 못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김종국은 "그렇게 됐습니다. (장가를) 가게 됐습니다"라고 결혼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그동안) 티를 많이 냈다"면서 "'런닝맨'에서 플래카드 달고 이런 거 할 것 같아서"라고 미리 결혼을 알리지 못한 사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예비 신부는 비연예인이며, 사회는 유재석이다. 유재석은 당일 녹화가 예정돼 있었다. 그럼에도 녹화를 앞당겨서 김종국의 결혼을 축하해줄 예정이다. 유재석은 "그날 저도 녹화가 있다. 종국이가 올해 30주년 콘서트로 '뭘 하나 보다' 했는데 나한테 사회를 봐달라더라. 녹화 스케줄을 어떻게든 당겨 보겠다"고 했다.
앞서 녹화 당일 김종국은 팬카페 '파피투스'에 '저 장가갑니다'라며 손 편지를 올렸다. 오는 5일 결혼한다. 김종국은 '사실 조금씩 티를 낸다고 내긴 했는데 갑작스럽게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며 '올해 데뷔 30주년인데 앨범은 안 만들고 나의 반쪽을 만들었다. 축하·응원해달라'고 했다.
"너는 예전에 태어났으면 독립군을 해야 해. 입을 다물고 직전까지 이야기를 안 하네". 김종국의 결혼 소식을 들은 지석진의 반응이다. 연애와 결혼 모두 꽁꽁 숨긴 김종국. 멤버 그리고 주변 동료들의 축하 속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는데, 유부남으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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