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황준서, 후반기 ERA 11.48 흔들→29일 삼성전 2이닝 5실점 조기 강판…"큰 선수가 되기 위한 과정" [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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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황준서./한화 이글스2025년 8월 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br><br>한화 김경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br>

[마이데일리 = 대전 김경현 기자] "큰 선수가 되기 위한 과정이다"

황준서(한화 이글스)가 힘겨운 후반기를 보내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성장 과정이라며 선수를 감쌌다.

황준서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7패(2승)를 떠안았다.

앞선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기에 더욱 아쉽다. 지난 23일 대전 SSG 랜더스전 6이닝 무실점 호투, 시즌 2승을 거둔 바 있다. 이후 75일 동안 승리가 없다.

전반기와 후반기 차이가 극심하다. 전반기 황준서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0경기(5선발) 1승 3패 평균자책점 3.15로 호투했다. 후반기는 5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11.48이다.

한화 이글스 황준서./한화 이글스

30일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사실 (황)준서에게 너무 큰 걸 바라면 안 된다. 잘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어린 선수가 잘 던져주면 너무 좋지만, 실패 속에서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한 과정이다"라며 선수를 감쌌다.

이어 "전 경기(23일 SSG전)에서 자신감을 가져서 본인도 내심 기대를 하고 던졌을 것"이라면서 "시즌 끝나고 다음 준비를 잘 한다면 우리 한화 선발진의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그런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이 본 황준서의 장점은 무엇일까. 사령탑은 "던지는 스타일이 담대하고 배포가 좋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보완점도 잊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어제는 직구를 많이 맞았다. 전에는 변화구가 스트라이크로 많이 들어갔다. 이건 (황)준서가 더 많이 생각하겠지"라고 돌아봤다.

한화 이글스 황준서./한화 이글스

2005년생인 황준서는 면일초(중랑구리틀)-상명중-장충고를 졸업하고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지명 순번에서 알 수 있듯 한화가 전략적으로 키우는 유망주다. 지난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2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5.38로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도 15경기서 2승 7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 중이다.

김경문 감독의 말대로 황준서에겐 경험치를 쌓을 시간이 필요하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 크리스티 매튜슨은 이렇게 말했다. 승리하면 작은 것을 배울 수 있지만, 패배하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황준서가 가슴에 새겨야 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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