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정타 비율도 좋아졌고, 비거리도 많이 생겨"
두산 베어스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4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두산의 라인업에는 꽤 많은 변화가 생겼다. 최근 한화 이글스전에서 어깨의 경미한 부상을 당해 지명타자로만 출전하던 안재석이 1루 미트를 끼고 출전한다. 이날 두산은 안재석(1루수)-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박준순(2루수)-김인태(좌익수)-김기연(포수)-박계범(3루수)-이유찬(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당초 조성환 감독 대행은 안재석이 31일 경기부터 1루수 글러브를 끼게 될 수도 있다고 예고했으나, 회복세가 좋다. 조성환 대행은 "8~90% 정도는 던질 수 있다. 다만 100%는 아니다. 그래도 1루수는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오늘은 양의지가 지명타자로 들어가는 라인업이라, 안재석을 1루에 넣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재석은 후반기 두산의 수많은 성과 중 하나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안재석은 14경기에서 20안타 1홈런 7타점 타율 0.400 OPS 1.095로 펄펄 날아오르고 있다. 현역으로 입대하기 전과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체격이다. 안재석은 군 복무 기간을 통해 근육만 15kg를 불려 돌아왔고,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성환 대행은 "안재석이 1번 타자로서 공도 잘 본다. 며칠 전 처음 1번으로 나갔을 때 내게 '첫 타석에 초구 쳐도 됩니까?'라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네 공이다 싶으면 망설이지 말고 쳐라. 공격적으로 임해서 좋은 결과가 있으니, 공격성을 유지해라'고 말했다. 1번이라고 공을 많이 기다린다기 보다는 본인의 공에 접근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하라고 했는데, 잘해주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지금은 1루수로 출전하지만, 안재석은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두산의 유격수를 맡아줘야 할 선수. 장타력을 갖춘 유격수는 KBO리그에서도 매우 귀한 편. 벌크업을 한 안재석은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조성환 대행도 "군에 가기 전보다 정타 비율도 좋아졌고, 비거리도 많이 생겼다"며 "좋은 면을 많이 보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한편 이날 선발 투수로는 콜 어빈이 등판한다. 롯데를 상대로는 첫 등판. 어빈은 직전 등판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6⅓이닝 9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했고, 조성환 대행은 "다음 등판이 기다려질 정도"라고 표현했었다. 사령탑은 이날 "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부산이었는데, 당시 최민석 뒤에 붙여볼까 계획을 했는데, 그때 못 던졌었다"며 "이전 경기가 좋았기 때문에 오늘 좋은 피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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