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가운데, 향후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며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지난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의 흐름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은행은 당분간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최근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서울·수도권 지역의 시장 과열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또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이도 동결 결정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만약 한국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경우,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최대 2.25%p까지 벌어질 수 있었다. 이미 금리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2.00%p에 도달한 상태로, 이 같은 격차는 원화 약세와 외국인 자금 유출이라는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
그럼에도, 시장은 금리 인하가 멀지 않았다는 신호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참석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향후 3개월 내 0.25%p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내수 침체, 미국발 수출 둔화 우려, 그리고 '6·27 대책'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낮은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통화 완화 기조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금리 인하가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하다. 2019년 말부터 2020년 초까지 기준금리가 빠르게 하향 조정됐고, 초기에는 집값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곧바로 반등세로 전환됐다.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실물경제가 위축되자 한국은행은 금리를 0.5%까지 낮췄고, 그 여파로 2020년 한 해 동안 서울 아파트값은 13% 이상 뛰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현재 수도권은 신규 분양이 부족하고 청약 경쟁률도 치열해, 청약 수요가 기존 주택시장으로 유입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매수 대기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반면, 입주 물량은 역대 최저 수준이고 시중 매물도 많지 않아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양 전문위원은 "향후 정부가 발표할 공급 대책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주택 가격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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